지리산

촛대봉과 세석평전(150906)

히말라야2 2015. 9. 15. 14:41

구절초 만발한 세석평전(150906)

 

산행한곳 : 촛대봉과 세석평전

산행일시 : 2015. 9. 6. 07:10 ~ 17:40 (10시간 30분소요)

산행날씨 :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을의 문을 여는 날

산행코스 : 거림 - 북해도교골 - 시루봉 - 청학굴(중식) - 촛대봉 - 영신봉 - 창불대 - 음양수 - 거림옛길 - 거림

산행한이 : 지사모 회원들과 히말라야(9명)

 

거림에서 주차를 한 후 지사모 회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세석으로 향하는 착한 길을 따라 오르다 북해도교에서 잠시 휴식과 함께 입산주를 마시고 시루봉으로 곧바로 오르는

계곡을 택하니 그다지 볼거리는 없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산길이 정겹다.

 

조금 오르자 물길이 희미해지다 곧 끊어지고 난 후 부터는 잡목을 피하고 방향만을 가늠하고 능선을 향한다.

시루봉에서 우측으로 조금 떨어진 촛대봉 주능선에 올라선 후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니 도장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역시 조금 더 진행하니 시루봉이 나타나 바위를 타고 오른다.

 

운무에 갇혀 멀리 보이는 조망은 없으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춤을 추는 구름의 향연이 더 아름답다.

혹시 잠깐이라도 하늘이 열려줄까 하는 기대로 짐을 내려놓고 사진도 찍고 폭탄주도 한잔하면서 한참을 쉬어본다.

지척에 있는 촛대봉조차도 보지 못하고 길을 이어 청학굴에 당도하니 바위틈으로 흐르는 물맛이 일품이다.

 

타프를 치자 빗방울이 살짝 비치고 찬란한 오찬을 즐기기에 더욱 운치가 있는 날씨인 것 같다.

한잔 하는 중 잠깐 하늘이 열리는 듯하니 무거운 카메라 들고 오신 분들은 조망이 트인 곳으로 출사를 나갔다 오지만

찰나의 순간만큼만 열어주어 몇 장 찍고 온 것 같다.

 

주변을 정리하고 청연 입구 삼거리를 지나 촛대봉 가는 길에 그림이 좋은 것 같은 바위에서 사진 찍으며 잠기 쉬어간다.

야생화 감상에는 연하선경이 좋다지만 구절초와 쑥부쟁이, 산오이풀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잔돌평전’도 일품이다.

구절초 만발한 촛대봉에 올라서니 가스가 많이 차오르며 다시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한다.

 

일출봉 능선 계획을 수정하여 영신봉에서 창불대와 거림 옛길을 찾아보기로 한다.

영신봉에서 금줄을 넘어 창불대에 도착하여 허만수 선생의 기도터 중 가장 위에 있는 상대 옆에 앉아 잠시 쉬며

얼마 전 돌아가신 장인어른을 떠 올려본다.

 

중대가 있는 음양수에서도 잠시 쉬고 거림 옛길로 접어들며 하대를 찾아 나선다.

잠시 헤매던 중 ‘천연송’님이 하대를 찾아내어 삼대의 기도터를 모두 방문하고 옛길을 따라 거림으로 하산,

계곡에서 땀을 씻은 후 원지로 이동, 산행을 마무리한다.

 

 

       

 

 

 

 

 

 

 

 

 

 

 

 

 

 

 

 

 

 

 

 

 

 

 

 

 

 

 

 

 

 

 

 

 

<까치님 작>

 

 

 

 

 

 

<천연송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