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산

카즈베기를 향하여...

히말라야2 2015. 8. 18. 15:30

프로메테우스 신화의 산 카즈벡(Mt. Kazbek)

 

산행한곳 : 카즈벡 (Mt. Kazbek, 5,047m)

여행일정 : 2015. 7. 24. ~ 8. 3(9박 11일)

산의위치 : 조지아(Georgia)와 러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센츄럴 코카서스 지역

동행한분 : 푸른여행사 그린산악회 카즈베기 원정대원들과...

            장용구님, 이종완님, 이호섭님(이상 광주), 이명섭님, 박월임님(이상 창원), 임찬호님 & 김효송님 부부(서울),

            안병창님(나주), 빅샘 김태삼, 그리고 히말라야 임순만(이상 10명)

등반코스 : 카즈벡 노멀 루트(사메바 성당 - 게르게티 빙하 - 메테오산장(B.C) - 플라토 - 남서면 노멀루트 -

            카즈벡 Summit(5,047m) - 메테오산장 - 사메바 성당

이동경로 : 인천 - 카타르 도하 - 조지아 트빌리시 - 쥬타 - 카즈베기 스탭언츠민다 - 사메바성당

 

일정별 운행경로

7월 24일(금) : 인천 - 도하(환승) - 조지아 트빌리시 (관광 후 숙박)

7월 25일(토) : 트빌리시 관광 후 - 쥬타 (관광, 까르프 방문 이동 후 숙박)

7월 26일(일) : 고소적응 훈련<차우케비 산군의 테투피크(3,250m) 등반>

7월 27일(월) : 쥬타(Juta) - 카즈베기(Kazbegi) - 츠민다 사메바 성당 방문, 폭포관광 등 휴식

7월 28일(화) : 등반<츠민다 사메바성당 - 아리샤 패스 - 게르게티 빙하 - 기상대산장(Meteo Station, 3,680, B.C)>

7월 29일(수) : 고소적응훈련(기상대 산장 - 베틀레미(White Church, 3,940m) 왕복 후 휴식

7월 30일(목) : 카즈벡(Mt. Kazbek) 등정 후 기상대 산장

7월 31일(금) : 기상대산장 - 카즈베기 마을 하산 후 휴식

8월  1일(토) : 카즈베기 - 트빌리시

8월  2일(일) : 트빌리시 관광 후 - 도하(환승)

8월  3일(월) : 인천공항 도착 후 해산

 

2015. 7. 25.(토)  트빌리시 - 관광 - 쥬타빌리지

 

이제 Mt. 카즈벡이 있는 카즈베기로 들어가는 날이다. 약 3시간 정도 걸린다는 카즈베기로 가는 길에 관광지 몇 군데도

들르고 마트도 거쳐가기로 했다. 시내에서 벗어나는 듯하다 대형 마켓인 ‘까르프’에 들러보니 고기류, 야채류등 어지간한

것은 다 있는데 정작 필요로 하는 ‘무’가 없다.

 

햄과, 감자, 고구마, 파 등 몇가지 필요한 식재료 등과 빠뜨리고 온 샌달을 하나 구입하고 차를 몰라 먼저 도착한 곳은

‘즈바리 성당’이다.조지아는 4세기에 기독교 국가가 된 전통의 기독교 국가란다.

우리나라에서 명산마다 만나는 것이 사찰이라면 조지아에서는 명산마다 만나는 것이 성당(교회)이란다.

 

트빌리시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즈바리성당은 5세기에 목조로 건립된 것이 전소되어 6세기에 새롭게 건립된

것으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단다.  즈바리에서 내려다보면 두 개의 강이 하나로 합류하는 곳에

큰 마을은 ‘므츠케타’로 조지아의 전신인 ‘이베리아 왕국’의 옛 수도이다.

 

강을 건너 ‘므츠케타' 안에 있는 큰 성당인 ’스베티츠호벨리‘를 방문한다. 이 교회는 예수님의 속옷과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 원목 일부, 예루살렘에 있는 예수님 승천교회의 모형, 그리고 구약의 선지자 엘리야의 망토와 10명의 조지아 왕의

무덤이 있는 ‘생명을 주는 기둥교회’로 역시 1994년에 즈바리 교회, 츠케타 마을과 함께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교회이다.

 

교회 입구에서 1리터(?) 프라스틱 통에 들어 있는 하우스 와인을 시음하고, 점심 식사 시 마시기 위해 12라리에 한 병을

사들고 카즈베기를 향한다.  한참을 달리다 도로변에 있는 제법 근사해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근처 제법 큰

강가에 있는 ‘아나우리’ 교회를 또 들러본다.

 

잠시 후 산악도로로 변하기 시작하며 우리나라의 대관령 같은 길을 지그재그 오르자 계곡 반대편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휴식겸 주위를 둘러번 후 산악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스키 슬로프가 높은 산 위에까지 연결되어

있는 천연의 스키장이 펼쳐지는 오름 길을 달리는 도로는 코카서스 최고의 비경 중 하나이며 ‘구다우리’란다.

 

코카서스 산맥의 험준한 산을 돌고 돌아 닦은 이길은 실크로드 길이고 러시아로 이어지는 200km가 넘는 아름다운 길이다.

들꽃과 주상절리 만년설이 보이는 길을 가다봉니 독일군 포로가 만들었다는 터널도 통과한다.겨우내 내린 눈이 도로를

덮으면 터널로 이동하도록 공산주의 시절 만든 것이란다.

 

어느 정도 고개 끝에 오르자 왼쪽으로 사진으로 봐 왔던 모자이크 조형물이 나타난다.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 언덕 위에

러시아와 조지아의 우호 10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이란다. 인증샷 촬영 후 지난 수해의 여파인지 망가진 도로를 보수하는

공사 현장을 거쳐 지나가다 카즈베기 마을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사륜구동 지프로 갈아타고 쥬타(Juta) 마을로 들어간다.

 

잠시 후 달리는 비포장 도로는 오프로드를 방불케 하는데 왜 사륜구동 지프로 갈아탔는지 이해가 된다.  마을이 가까워지며

경사도 심해지고 오른쪽은 천길낭떠러지로 마주 오는 차라도 만나면 제법 공포감을 느끼는 운행이다. 이런곳에 무슨 마을이

있을까 싶을즈음 전방으로 아름다운 마을이 나타나고 가장 예쁘게 보이는 집이 '쥬타호스텔'이란다.

 

마을 가운데로 작은 계곡이 하나 흐르고 띄엄띄엄 있는 집들이 매우 정감이 가는 마을이다.

또한 트빌리시에서 이동하는 동안 무더위 속에 에어컨이 잘 가동되지 않아 힘들었었는데 2,160m의 쥬타 마을에 도착하니

트빌리시 보다 10도는 낮으니 시원하고 살 것 같다.

 

우리나라의 콘도 같은 호텔에서 방을 배정한 후 짐을 들여 놓고 맥주 한잔 마시다 조지아 전통 술인 '차차'를 시키고,

역시나 빵과 고기가 주식인 현지식으로 준비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잠을 자려니 너무 썰렁하여 방에 있는 전기 난로로

난방을 틀어 놓고 침대에 눕는다. 

 

<즈바리 교회>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므츠케타> - 조지아의 전신인 옛 '이베리아 왕국'의 수도로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 

 

 

 

 

<스베티츠호벨리>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지아와 러시아의 우호의 광장>

 

 

 

 

 

 

 

 

 

<쥬타 호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