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카즈벡(Mt. Kazbek) - 베이스캠프 입성하다
프로메테우스 신화의 산 카즈벡(Mt. Kazbek)
산행한곳 : 카즈벡 (Mt. Kazbek, 5,047m)
여행일정 : 2015. 7. 24. ~ 8. 3(9박 11일)
산의위치 : 조지아(Georgia)와 러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센츄럴 코카서스 지역
동행한분 : 푸른여행사 그린산악회 카즈베기 원정대원들과...
장용구님(한국인 최고령 등정자), 이종완님(한국인 최초 엘브러즈, 카즈벡 동시 등정자),
이호섭님(한국인 최초 엘브러즈, 카즈벡 동시 등정자), 이명섭님, 박월임님(한국인 여성 동시 초등),
임찬호님 & 김효송님 부부(한국인 부부 초등 및 여성 동시 초등), 안병창님(엘브러즈, 카즈벡 동시등정)
빅샘 김태삼, 그리고 히말라야 임순만(이상 10명)
등반코스 : 카즈벡 노멀 루트(사메바 성당 - 게르게티 빙하 - 메테오산장(B.C) - 세락지대 - 플라토 -
남서면 노멀루트 - 카즈벡 Summit - 메테오산장 - 사메바 성당
이동경로 : 인천 - 카타르 도하 - 조지아 트빌리시 - 쥬타 - 카즈베기 스탭언츠민다 - 사메바성당
일정별 운행경로
7월 24일(금) : 인천 - 도하(환승) - 조지아 트빌리시 (관광 후 숙박)
7월 25일(토) : 트빌리시 관광 후 - 쥬타 (관광, 까르프 방문 이동 후 숙박)
7월 26일(일) : 고소적응 훈련<차우케비 산군의 테투피크(3,250m) 등반>
7월 27일(월) : 쥬타(Juta) - 카즈베기(Kazbegi) - 츠민다 사메바 성당 방문, 폭포관광 등 휴식
7월 28일(화) : 등반<츠민다 사메바성당 - 아리샤 패스 - 게르게티 빙하 - 기상대산장(Meteo Station, 3,680, B.C)>
7월 29일(수) : 고소적응훈련(기상대 산장 - 베틀레미(White Church, 3,940m) 왕복 후 휴식
7월 30일(목) : 카즈벡(Mt. Kazbek) 등정 후 기상대 산장
7월 31일(금) : 기상대산장 - 카즈베기 마을 하산 후 휴식
8월 1일(토) : 카즈베기 - 트빌리시
8월 2일(일) : 트빌리시 관광 후 - 도하(환승)
8월 3일(월) : 인천공항 도착 후 해산
2015. 7.28.(화) 베이스 캠프를 향하여
베이스캠프(B.C)를 향하여(3,680m)
트랭글 기록 : 14.5km, 09:05 ~ 17:45(8시간 40분, 중식 40분, 정상 휴식 30분)
조지아 대부분의 호텔은 조식이 아침 8시부터 시작을 하기에 샌드위치 등 호텔에서 준비한 아침용 도시락을 받아 배낭에
넣고 간단한 당일 산행 차림으로 등반을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의 산악가이드 게지, 오토, 다토 등 3명이 인사를 한다.
지프를 타고 사메바 성당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제법 찬바람이 자켓을 걸치게 한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잠시 걷기 시작하니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여 다시 자켓을 벗은 후
언덕을 올라서서 바람이 자는 너른 잔디밭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완만한 경사를 따라 꾸준히 오르니 작은 십자가가 있는
언덕위에 올라서니 아리샤 패스(Arsha Pass, 2,940m)란다.
등반가이드 중 영어를 조금 잘하는 ‘오토’가 정면에 바라보이는 설산이 카즈벡이라며 우리가 오를 코스는 산 아래에서
왼쪽으로 돌아 뒷면에서 올라갈 것이라며 설명을 해준다. 고개 바로 앞으로 큰 계곡이 흐르고, 정면 약간 위로 게르게티
빙하가 펼쳐져 있고 빙하 위 가운데쯤에는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기상대 산장이 아주 작게 바라보인다.
등로는 사면을 따르는 평지길로 이어지다, 잠시 후 빙하 왼쪽의 작은 계곡을 좌우로 건넌 후 본류를 건너려니 물살도 세고
만만하게 건널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나무다리라도 걸쳐 놓지...) 일부는 중간에 건너가고 약간 겁이 있는 사람들은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며 적당한 곳을 찾아 계곡을 건넌 후 합류하니 점심을 먹자며 빵, 치즈, 살로미, 오이를 펼쳐 놓는다.
한국을 출발하기 전에 산악용 EPI가스를 구해 놓으라고 했었는데 구하기가 힘든 것인지 커뮤니케이션이 되지를 않았는지...
가스가 있었으면 라면이나, 라면에밥을 끓여 먹으면 좋았을텐데... 빵과 치즈 살로미를 겹쳐 몇 개 집어 먹은 후 빙하
래로 진입하니 말로 실어 보낸 동계용 신발과 아이젠이 담긴 카고백을 빙하 앞에 놓여져 있다.
최근 며칠간 내린 비로 빙하가 깨끗해져 미끄럽다고 판단하여 안전을 위해크램폰을 착용하고 빙하를 오르라는 뜻일 것이다.
약 2km에 이르는 게르게티 빙하를 통과하는데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는데 잡석과 먼지, 그리고 표면의 굴곡이 심하여
그렇게 미끄럽지 않아 굳이 크램폰을 착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또한 단단히 얼어 있으면서도 물이 많이 흐르고 완만하여 이곳의 빙하 체험을 하기 위해 기상대 산장까지만 오르는 트레커
들도 제법 많이 눈에 띈다. 빙하를 통과하고 오늘의 구간 중 가장 경사가 심한 언덕을 심호흡하며 올라 기상대 산장(3,680m)
에 도착하여 트랭글을 확인하니 9.42km에 전체 걸린 시간은 7시간 10분이 소요된 것으로 나온다.
등반기간 중 우리가 사용할 5인용 방을 두칸 잡아놓고 식당에서 식량을 정리하다보니 어제 산 돼지고기가 보이지 않는다.
가이드 ‘조지’에게 확인하니 호텔에서 냉동실에 보관을 시켜 놓고 미쳐 챙기지를 못했단다. ㅠ ㅠ
서둘러 압력 밥솥에 찹쌀과 현지쌀을 섞어 밥을 하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멸치젓, 종가집 김치, 오이지무침, 새우볶음,
풋고추 등으로 상을 차린 후 미역국 이후 모처럼의 우리식으로 식사를 제공하니 대부분의 대원이 맛나게 먹는 것 같았으나
여성대원 한명이 어지럽고 밥이 먹히지 않는단다. 드디어 고소증세 환자 1명 발생....
2리터 들이 패트병 맥주(20라리)를 사서 소주와 섞어 몇 잔 마시다 2층 침상으로 올라가니 옆자리에서 부스럭 소리와
코고는 소리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