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좌골과가야동(150530)

히말라야2 2015. 6. 2. 10:14

설악산 노인봉(150530)

 

산행한곳 : 설악좌골과 노인봉 그리고 가야동계곡 -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산행일시 : 2015. 5.30.(무박으로) 04:00 ~ 13:26

산행날씨 : 흐리고 바람 불어 산행하기 좋은 날

산행코스 : 설악동 - 설악좌골 - 범봉골 - 노인봉 - 작은공가골 - 가야동계곡 - 백담사

함께한이 : 하늘바위님, 아꿍이님, 금마타리님, 여래화님, 소리님 그리고 히말라야  (산사 무박버스 이용)

 

보고 싶은 하늘바위님이 설악으로 온단다.   ㅎ...     미답 계곡인 널협이골이나 들어가 볼까 해서 예매를 했었는데...

지리에 들 때면 도움을 주는 그리운 님이 설악으로 온다는데 아니 볼 수가 없어 코스를 확인하니 지난주 산행과 겹치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가야동 계곡이야 몇 십번인들 마다하겠는가?

 

중부 만남의 광장에서 하늘바위님 일행과 만난 후 억지로라도 잠을 청하다보니 비몽사몽간에 설악동에 도착한다.(04:00)

완성되어가는 소공원 일주문(?)을 지나 거금을 내고 설악동으로 진입하니 달빛이 여명처럼 비춰주어 랜턴이 없이도 비선대

까지 가능하다.     통제소를 지나 잠깐만에 설악골로 접어든다.(05:00)

 

가뭄 탓에 예의 우렁찬 계곡물 흐름소리가 없이 조용하게만 흐르는 계곡을 따라, 상큼한 설악의 공기를 마시며 오른다.

천화대로 연결되는 3개의 지릉 중 가장 먼저 만나는 흑범길 입구를 지나 염라길 그리고 석주길 입구에서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조금 진행하며 좌측 사면으로 붙는 바람에 설악우골 갈림 계곡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잠시 사면을 따르다 계곡으로 내려서니 이미 물길은 사라지고 사태골 같은 돌밭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범봉에 가까이 다가갈 무렵 경사는 더 급해지고 계곡이 아니라 본격적인 사태골을 오른다.

범봉 하강 지점 박터에 도착 후 아침식사 시간이다.(07:05~07:50)

 

바람과 함께 한 두 방울 빗방울이 비치다 마는 가운데, 하늘바위님이 준비한 불고기에 마눌님의 정성이 들어간 도시락을

펼치고, 영지주와 막걸리, 맥주로 반주를 하며 신속히 식사를 마치고 다른 산님들의 뒤를 따른다.

급한 경사로 숲 속 나뭇가지 등을 부여잡으며 오르니 제법 세게 바람이 불고 있는 노인봉 정상이다.(08:15)

 

인증샷만 한 장 찍고 먼저 하산하여 공룡능선 주등로를 만나고 곧장 작은공가골로 내려선다.(08:25)

역시 가뭄으로 말라있는 작은 공가골을 따라 오세암 등로를 만나고 구름다리 아래 지난 주 한둔 했던 곳 바로 아래 예쁜

계곡에서 한참을 쉬며 일행들을 기다린다.(09:00)

 

설악좌골은 물이 없어 단지 범봉 등을 위시한 멋들어진 바위들을 구경했다면, 가야동 계곡은 옥빛으로 물든 맑고 투명한

아름다운 계곡을 감상하는 코스이다.    한주 전에 오름길에 감탄하며 즐긴 계곡이 내림 길에 만나니 색다른 멋으로 흥분을

자아낸다.     와룡연에서 즐기고(10:00), 천왕문(10:40)에서 한참을 쉬었다 출발한다.

 

우리의 강산에서 이보다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계곡이 없음을 아는 일행들의 발걸음은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천왕문에서 어느 정도 내려서니 하늘바위님이 오른쪽 사면 큰 바위 주변 소나무가 많은 곳이 송이 밭임을 알려준다.

그렇게 수렴동 대피소에 가까워질 무렵 아쉬움 속에 계곡을 버리고 왼쪽 사면으로 치고 오른다.(11:25)

 

희미한 흔적을 좇아 오르다 나타난 큰 바위 뿌리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예전 대피소에서 옥녀봉 오름길이 나타난다.

좌 사면을 따라 살짝 우회하여 구곡담계곡 정규등로를 만나(11:54), 영시암을 거쳐 길골 입구에서 남은 주님을 해 치우고

백담사 주차장으로 하산(13:26)하니 토요일이라 여유롭게 버스를 타고 용대리로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