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안한수내골과 왕시루봉(150117-18)

히말라야2 2015. 1. 19. 17:27

안한수내골과 왕시루봉(150117-18)

 

산행한곳 : 안한수내골과 왕시루봉(전남 구례)

산행일시 : 2015. 1. 17(토). 10:35 ~ 18(일). 13:50

산행날씨 : 맑고 조금은 포근한 겨울날

산행코스 : 안한수내우측지계곡 - 전망바위(박터) - 선교사터 - 봉애산 능선 - 안한수내(9.52km)

함께한이 : 푸르메님, 솔맨님, 하늘바위님과 히말라야

 

 

새해 첫 산행은 지리로 계획하고 내려갔다 덕유를 다녀왔다.

다시 지리가 그리워져 갈 즈음 거창의 산친 <하늘바위>로부터 지리박 산행 계획이 날아오니 뜸들이며 ‘콜!’

다행히(?) 짧은 코스로 토요일 아침 첫차로 내려오란다.

 

금요일 늦은 시간 짐을 꾸린 후 남부터미널에서 처음 함께하는 솔맨님과 프르메님을 만나 6시반 첫 버스로 구례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하늘바위가 마중을 나와 있다.    토지 우리식당(061-781-2415)에서 다슬기맑은탕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안한수내

마을에서 산행을 준비한다.

 

확실히 담뱃값이 올랐음인지 동네 어르신 한 분이 담배 한 개비 얻자더니, 하나 꺼내주려 하자 바로 두 개비를 달란다.  ㅎ

준비를 마치고 야생동물서식지 보호를 위해 20년간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을 지나면서 착한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간 착한 길을 따르다 잠시 쉬는 틈을 타서 내복 바지를 벗어 버리니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잠시 후 부터는 본격적으로 계곡치기를 하는데 그 많다던 눈은 전부 어디로 갔는지....

따스하게 햇살이 닿는 곳에는 온데간데없고 그늘진 곳에만 잔설처럼 남아 있는 계곡에서 눈을 피해가며 바닥의 얼음을 조심

해 가며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한겨울 지리에서 이리도 눈이 없는 산행을 해 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제법 까다로운 작은 와폭들이 나타나나 눈이 없어 홀드를 잡고 밟으며 조심스럽게 올라서며 큰 바위가 계곡 양옆으로 걸쳐

있는 통천문을 지나고 바시 까다로운 바위지대가 나타나 왼쪽 옆으로 우회를 하려니 얼음이 얼어 있어 발을 받쳐가며 올라

선 후 줄을 내려 일행들을 올리는 등 오히려 눈이 없었기에 계획된 코스로 무사히 산행을 이어간다.

 

잠시 후 왕의강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조망 바위에 도착하자 오늘의 박지란다.

너른 터에 물까지 옆에 있고, 시원스런 조망에 무서운 사람들(?)을 만날 염려도 없으니 이보다 훌륭한 박터가 또 있을까 싶다.

너무도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각자의 보금자리를 지어 놓고 선교사터를 둘러보러 간다.

 

선교사터에 있는 예배당에 도착하니 ‘왕시루봉유적지’라는 예전에는 없던 현수막이 걸려있다.

건축물중 많이 훼손된 건물도 있지만 원형을 유지하는데에는 무리가 없다며, 2012년 한국내셔널리스트가 주최한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상”을 수상한 곳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곳의 건물은 건축학적 가치로 반경 300미터 이내에 노르웨이, 북미, 호주 일본식 등 세계 각국의 건축양식이 모여 있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유적지라는 안내와 함께...     예전에는 일부의 건축물만 들러 봤었는데 오늘은 모든 건물을 방문하며

샅샅이 살펴본 후 또 다른 전망대를 찾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왕의 강을 조망하고 박지로 돌아온다.

 

이른 시간 닭강정으로 시작하여 삼겹살, 소세지, 쭈꾸미 등을 안주로 긴긴밤을 지낼 준비를 위해 천천히 늦은 시간까지

시간을 보내며 한잔, 또 한잔의 술잔이 기울여진다. 밤 10시를 확인하고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하나 새벽 3시 40분에 핫팩의

열기로 잠이 깬 후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막걸리를 훔쳐와 양주를 섞어 마시고 다시 꿈나라로...

 

의리 없는 친구들이 자기들끼리만 일출을 보고 밥 먹을 시간에야 기상을 시킨다.

다시 남은 삼겹과 쭈꾸미 등으로 아침을 거하게 먹고 자리를 정리 한 후 사자바위 전망대에서 잠시 놀다 통천문 거쳐 만만치

않은 봉애산 능선을 따라 안한수내 마을로 이른시간 하산을 완료한다.

 

구례 동아식당(061-782-5474)에서 가오리찜과 김치찌개로 점심겸 하산주를 한 후 16:45 버스로 귀경하니 제법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즐겁고 행복한 지리박 산행을 마친다.

함께한 솔맨님, 푸르메님, 하늘바위님 행복했습니다.      ㅎ

 

 

 

 

 

 

 

 

 

 

 

 

 

 

 

 

 

 

 

 

 

 

 

 

 

 

 

 

 

 

 

 

 

 

 

 

 

 

 

 

<하늘바위>님으로부터

 

 

 

 

 

 

 

 

 

 

 

 

 

 

 

 

 

<솔맨>님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