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왕시루봉 박산행(130309-10)

히말라야2 2013. 3. 11. 14:36

                                                             지리산 왕시루봉 박산행(130309-10)

 

거창의 산님들에게 카톡으로 행선지를 물으니 왕시루봉 박산행을 간단다.  고민 끝에 함께하기로 하고 8시 출발

버스로 구례에서 합류한다.   토지 우리식당(061-781-2415)에서 다슬기탕국과 수제비로 점심 식사를 한 후 하동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 한수교에서 좌회전하여 안한수내까지 들어가서 계곡치기 산행을 시작한다.

 

한수교에서 능선을 따라 552.4봉, 717봉, 왕시루봉으로 연결되는 능선 길도 있으나 볼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계곡치기로 오르잔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올라 계곡을 타고 오르는 산행의 시작이다.(12:32)

시간도 아주 널널하니 잠시 걷다 쉬며 막걸리, 맥주를 마시며 유유자적 여유로운 산행을 이어간다.

 

한주 전 점봉산행에서는 허리까지 빠지는 눈이 쌓여 있었으나 오늘 지리산길은 이미 완연한 봄이 와 있다.

계곡이 끝나고 무덤과 습지를 지나니 주능선의 뚜렷한 길이 이어지고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에 오신 것을 환영

한다는 안내판이 나타난다. 잠시 뒤 왕시루봉 정상석(1212m 구례군)이 이해가 되지 않는 곳에 세워져 있다.

 

군에서도 모르지는 않을 것인데 그냥 세워놓고 있는 것이라면 나름대로 어떤 사유가 있는 것일까?

조금 더 진행 해 큰 소나무가 이정표 역할을 하는 삼거리(선교사유적지 진입 17:16)에서 우측 헬기장에 젤트를 설치

하고 식수를 받으러 선교사유적지로 간다.

 

예배당 안에 사람소리가 들리고 맛난 요리 냄새가 코를 진동하여 인기척을 내니 관리인이라는 분이 나와서 조금 전

에 국공 직원이 내려갔는데 못 만났냐며 주의를 준다. 고등어를 굽고 있으니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여 일몰 조망처를

찾아 오르니 작은 폐헬기장이 있고 시야가 확보된다.(18:23)

 

맑게 떨어지던 해님은 낮게 깔린 스모그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고등어구이와 양념 쭈꾸미로 한잔하고 옻닭으로

식사를 마무리 한 후 이른 취침에 들어간다. 새벽 2시에 잠이 깨어 맥주를 들고 살며시 나오니 모두가 일어나서 다시

한잔 더 한 후 취침했다 일출 시간을 맞춰 일어나니 간밤에는 없던 구름이 몰려와 아쉬움을 준다. 

콩나물국으로 해장 후 자리를 정리하고(09:40) 12동의 건물이 남아 있다는 선교사 유적지를 돌아본다.

 

선교사유적지

 

1920년 이질이나 말라리야 등으로 선교사 자녀 9명이 사망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여름 기온이 서늘한 노고단을 적격지로 선정하여

미국 선교사들이 일제와 협의를 통해 노고단에 휴양시설을 마련한 것이 1925년,

이후 1940년 일제에 의해 선교사들이 강제출국 되면서

적산 처리되어 50년대 말까지 천막휴양소를 유지하다

1962년 토지 소유주인 서울대학교의 허가를 얻어 왕시루봉으로 옮겼던 것..

 

이후 10년간 선교사 휴양기관으로 기능했으나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외국인 선교사 수가 급감하면서 이용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현재는 린튼 선교사의 소천 후 아들인 인요한 박사(세브란스 외국인 진료소장)가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엔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의 고유 건축양식을 본떠 지은 목조주택과 토담집 12채가 있는데

2013년 1월 26일 시민들이 꼽은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공모전 ‘이것만은 꼭 지키자’를 통해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를 포함해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키는 운동이다.

 

건물 뒤로 난 길을 따라 능선길에 붙고, 봉애산 갈림길 삼거리를 거쳐 진짜 왕시루봉(1,240m) 정상에 올라선다.(10:28)

삼거리로 되돌아 와 사자바위 전망대에서 풍광을 만끽한다.  반야봉에서 천왕 상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의 주능선 멀리

끝으로 청왕봉을 정점으로 제석봉과 촛대봉이 어울려 뫼 산자를 만들어 놓고 있다.

 

이곳에서 보는 지리 남부능선은 그 어디서 조망을 하는 것 보다 가장 길게 뻗어 있음이다. 경사가 급하고 바위지대의

능선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통천문에 당도한다. 인증샷 남기고 1,023봉, 산죽지대, 636봉을 길게 걷다 안부 적당한

곳에서 라면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산불감시용 무인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봉애산(612m)에 올라선다.

 

급경사 내림길 이후 잠시 진행하다 안한수내가 보이는 지점 적당한 곳에서 꺾어 내리니 고로쇠 수액을 채취 하느라

나무마다 비닐봉지가 매달려 있고 사잇길을 따라 하산을 완료한다.(14:37)

 

 

산 행  지 : 지리산 왕시루봉(1,240m)과 봉애산(612m) - 구례군 토지면

산행코스 : 안한수내 - 계곡 - 왕시루봉 정상석 - 핼기장(박) - 선교사유적지 - 왕시루봉 - 통천문 - 봉애산 - 안한수내

산행일시 : 2013. 3. 9 ~ 10 (1박 2일)

날     씨 : 약한 황사 있으나 맑고 포근한 봄 날

함께한이 : <하얀능선>님, <하늘바위>님, <지리산삼순이>님 그리고 히말라야

 

 

<오름길>

 

 

 

 

 

 

 

 

 

 

 

 

 

 

 

 

 

 

 

 

 

 

 

 

 

 

 

 

<예배당>

 

 

 

 

 

 

<해넘이>

 

 

 

 

 

 

<젤트에서>

 

 

 

 

<선교사유적지>

 

 

 

 

 

 

<왕의강>

 

 

 

 

 

<왕시루봉 정상>

 

<사자바위에서>

 

 

 

 

 

 

 

 

 

 

<통천문>

 

 

 

 

<봉애산에서>

 

 

 

<내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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