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비린내골과 우수청골2(120902)

히말라야2 2012. 9. 4. 13:09

                                                       비린내골과 우수청골(120902)

 

산 행  지 : 지리산(비린내골과 우수청골) (경남 함양군)

산행코스 : 지리산자연휴양림 - 비린내골과 우수청골 합수점 - 비린내골 - 지리 주능선 - 임도 - 폐헬기장(중식) -

              임도 - 우수청골 - 합수점

산행일시 : 2012. 9. 2.(일) - 당일산행(09:25 ~ 17:25)

날      씨 : 구름 잔뜩 흐린 날

함께한이 : 안병창(서울)님, 하늘바위님, 하얀능선님과 히말라야

 

 

<지도 상 헬기장에서 점심, 능선을 따르면 소금쟁이 능선이고 바로 왼쪽에 우수청골이 있다.>

우수청골

점심식사 후 하산 코스를 상의하다 <하얀능선>님도 가보지 않았다는 주장에 “우수청골”로 내리기로 한다.

임도를 다시 되돌아 와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기 시작하니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알바가 아닌 빨치를 하며 계곡을

향한다. 임도에서 우수청골로 하산하기 위한 길은 뚜렷한 길은 볼 수 없었으나 <하늘바위>님의 말에 의하면 적당한

 

지점에서 잠깐만 치고 내려가면 물길을 만날 수 있단다. 주능선에서부터 물이 흘러 내려오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희미한

족적이 느껴져 살피니 조금 안쪽으로 빨간 시그널 하나가 보인다.    그동안 누가 밟고 다니지 않아 지반이 약한 사면을

조심스럽게 밟아가며 하산을 하고 주변을 살피니 바위와 나무에 이끼가 지천이다.

 

무조건 계곡을 따라 하산하다보니 이윽고 물길이 나타나고 수량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워낙 산님들이 다니지 않아

험난하게 느껴지는 계곡을 따르니 간간히 오래된 시그널이 나타나는 가운데 계곡만을 고집하는 산행을 한다.

상류부에서 계속 나타나는 이끼에 정신을 판 채 어디가 더 예쁠지를 살펴가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다시 물속에 발을 담그며 사진도 찍고, 휴식을 할 때면 남은 맥주도 마셔가며 제법 큰 계곡으로 들어선다.

시간을 보니 함양에서의 7시 막차시간이 그리 여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비린내골을 오를 때처럼 멋지지는 않지만

하산 중 뒤 돌아보면 많은 볼거리가 있으나 언제나 그렇듯 계곡으로의 하산 길은 뒤돌아 볼 여유가 별로 없다.

 

자연휴양림에 거의 다 와갈 무렵 아주 적당한 곳(?)에서 땀에 찌든 몸을 씻기 위해 물속에 잠기니 추워서 오래 견딜

수가 없으나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휴양림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산행 출발지 였던 매표소가 나타난다.

원점회귀로 산행을 마치고 인월의 시장식당으로 달려가 돼지국밥과 순대로 저녁을 시키니 <하얀능선>님이 얼마 전

 

중국 노산과 태산을 다녀오며 사왔다는 고량주를 내 놓아 한 병을 다 마시고 함양 터미널에 오니 좌석이 없어 난리다.

아침에 산행에 나서기 전 예매를 한 덕에 뒷자리에서 곤한 잠을 자며 이른 성묘나 벌초 차량으로 밀리는 길을 30여분

연착하며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