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큰새골(120429)
지리산 큰새골과 작은새골(120429)
산 행 지 : 지리산 큰새골과 작은새골(경남 함양군 마천면)
산행코스 : 백무동 - 큰새골 - 칠선봉 - 주능선 - 작은새골 - 백무동(경남 함양군 마천면)
산행일시 : 2012. 4. 29.(일) - 당일산행(07:40 ~ 16:10)
날 씨 : 구름으로 흐려서 산행하기 좋은 날
함께한이 : <하늘바위>님, <하얀능선>님 그리고 히말라야
(제1부)
전날 내려와 반선 뱀사골 야영장에서 신형 젤트 품평회에 참석하고 아침 일찍 슬며시 빠져 나오려니 <미산>형님과
<도솔산인>님이 깨어 쫒아 나오신다. 6시 45분 버스를 타면 될 것을 <하늘바위>님과 만나기로 한 산내까지 굳이
태워다 주신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커피 한잔씩 끓여 마신 후 잠시 있으니 <하늘바위>님과 <능선>님이 도착한다.
백무동에서 입산 신고를 한 후 한신 계곡을 따라 오르다 오른쪽 숲을 거쳐 계곡을 건너 약간 아래 오른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으로 스며든다. 그동안 두 번 정도 마음을 먹었었는데 우천 등 사정으로 미답인 큰새골인데
<하늘바위>님이 1타에 큰새골과 작은새골을 해결해 버리잔다.
제법 수량이 많은 한신계곡을 조심스레 건너 큰새골 초입으로 접어드니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많고 수량이 풍부하여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바위>님이야 자주 들어 왔기에 큰새골의 풍광을 익히 알고 있을테지만 <하얀능선>님과
나는 초행길이기에 “좋다”라는 말만 연신 해 대며 계곡치기를 이어간다.
설악처럼 큰 폭포는 없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폭포가 끝도 없이 나타나니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을 왜 이제야 소개시켜
주느냐며 <하늘바위>님께 푸념아닌 푸념을 해댄다. 일기예보에서는 제법 더울 것으로 예보되었었으나 하늘엔 높은
구름으로 햇빛이 없으며 또한 계곡산행이니 더운줄은 모르겠고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이다.
오를수록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은 카메라를 집어넣을 틈을 주지 않는다. 앞으로 찍고, 뒤로 찍고, 가로로 찍고,
세로로 찍고, 감탄사 이외에는 더 이상 말이 필요가 없는 지리의 숨은 비경이다.(이렇게 산행기 올렸다 모든 산님들이
큰새골로 모여드는 것은 아닐는지... ㅎ)
한참을 오르다 경치 좋은 폭포 앞 넓은 바위 암반이 나타나 잠시 쉬며 막걸리 한잔씩과 바나나로 간식을 먹는다.
지난겨울에도 이 길을 올랐었다는 <하늘바위>님은 계곡이 꽁꽁 얼고 눈이 쌓여 있음에도 아이젠을 배낭 안에 놓고도
찰 색각을 못해 15분 거리를 한 시간이 걸려 올랐었다며 함께 웃게 해 준다.
싱글벙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걷고 있으니 위로 올라가면 훨씬 더 아름다운 광경에 “겁나게 좋다”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기에 잔뜩 기대하며 계속 계곡 위를 따른다. 어느정도 오르자 왼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지계곡을 만나나
워낙 큰새골이 뚜렷하여 헷갈릴 염려는 없어보인다.
연초록 빛으로 예쁘게 단장한 나뭇잎이 너무도 아름답다.
잠시 더 오르자 수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이끼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뭇잎과 같이 아주 여린 빛으로 바위를 덮고 있는 이끼들을 보는 순간 발걸음이 멈춰지며 감탄사를 쏟게 한다.
계곡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진행하고자하나 <능선>님 왈 “너무도 아름다워 도무지 이끼를 밟고 지나갈 수가 없다.“
며 발걸음을 조심하며 지나간다. 이제 서서히 물길이 끊어지기 시작하여 빈 통을 꺼내 취수를 하고 큰새골과 왼쪽
사태골 사이로 생긴 능선을 따라 오른다.
급해진 경사 길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뒤돌아보니 덕유능선과 수도가야 능선이 멋진 산그리메로 다가온다.
사진에 담으며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지리 주능에 올라서니 <하늘바위>님이 넉넉하게 4시간에서 4시간 반을 예상
했었는데 3시간 23분 만에 올랐으니 너무도 빨리 올라왔단다.
초입에서 내가 너무 빨리 뺐다나??? ㅎ (To be continued.....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