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111106)
설 악 산 (111106)
산 행 지 : 설악산(한계령에서 오색으로) - 강원도 인제군, 양양군
산행일시 : 2011. 11. 6.(당일 산행)
날 씨 : 하루 종일 비와 안개 속의 오리무중
산행코스 : 한계령 - 서북능 - 대청봉 - 오색
함께한이 : 히말라야 홀로...
토요일 사무실에 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으면서 나를 부르는 설악이나 다녀와야겠다고 생각이 들자
컴을 켜고 온정골의 정보를 살피고 시외버스 좌석이 있는지 알아보고 다음 날 아침 5시 20분에 알람을 맞춘 후 취침.
날씨 정보로는 오전에 구름 많고 비, 오후에 흐림으로 되어 있어 ‘구라청’이 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집을 나선다.
오색으로 향하며 스마트폰으로 일기를 계속 살피니 하루 종일 비가 올 것 같은데 뒷좌석에 앉은 산님이 오후 3시까지 비가
온다고 했단다. 원통에 도착하니 장대비가 퍼 붓고 있어 고민을 시작한다.
어느 산님의 산행기에 온정골 상류부가 협곡이라 우천 시 산행은 위험하다고 한 것이 생각나니 그럼 어디로??
장수대를 지나 한계령에 도착을 하는데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어 몇몇의 산님들이 내리는 틈에 황급히 동시 하차를 한다.
날씨가 날씨니만큼 주능선 길에도 산님들이 없을 것 같아 오랜만에 정규 등로나 걸어보기로 마음을 굳히며 우비를 입는 등
우중산행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이렇게 비가 오는데 산행을 하실거냐?” 묻는다.
그냥 올라가볼 생각이라고 하니 그 일행들도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더니 우비를 사들고 나온다. 퍼 붓는 빗속을 뚫고 108계단을
올라 통제소를 통과하니 기상특보는 없어서인지 안전 산행 할 것을 당부하며 입산을 시킨다. 한계삼거리에 오르니 귀때기청봉
방향은 안전산행을 위하여 하절기에는 11시, 동절기에는 10시에 진입을 통제한다고 프랑카드가 걸려 있다.
앞으로 귀봉 설박을 계획할 때 참고를 해야될듯하다.
간간히 마주 오는 산님이 있으니 중청대피소에서 자고 오는 길이란다.
다행이 빗줄기는 가늘어지더니 안개비로 변해 있다.
휴식도 없이 걷고 걸으며 석고당골과 온정골 초입을 찾아보나 찾지 못하고 중청대피소에 도착한다.
라면을 끓이고 이원장표 매실주를 폭탄으로 만들어 벌컥벌컥 들이 키니 취기가 오른다.
대피소 취사장에도 오색에서 올라온 8명 일행 등 두 팀만이 있을 뿐이다.
모처럼 대청에 올라 셀카를 찍으려 카메라를 맞추고 있으니 오색에서 올라오는 한 팀이 있어 사진 한 장 부탁하고 하산을 한다.
계단 등 많은 시설이 있어 셀카놀이 몇 번하고 오색으로 도착하여 곧바로 이어지는 버스가 없으면 양양이나 속초로 가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며 오색 터미널을 향하는 중 시외버스 한 대가 정차한다.
표도 끊지 못하고 막 출발하려는 차를 앞을 가로막아 세우고 올라타니 국도를 따라 진행하는 완행버스로 동서울까지 4시간이
채 못 걸려 도착한다. 번개산행이 된 설악산.
비와 안개 속에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산행이었지만 설악에 들어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 09:25 한계령 휴게소 출발
- 10:49 한계령 삼거리, 왼쪽 공터 곡백운 들머리, 우측 으로 조금 진행 석고당골 들머리,
- 11:23 09-07 구조 표시목, 10미터 지나서 왼쪽으로 제단곡 들머리
- 11:37 09-08 구조 표시목, 09-09 중간쯤 왼쪽으로 직백운 들머리
- 11:55 09-09 구조 표시목, 조금 못미처 오른쪽으로 온정골 들머리
- 12:10 09-10 구조 표시목,
09-11 구조 표시목, 오른쪽으로 독주골 들머리
- 13:12 중청 대피소 도착 후 식사(14:05까지)
- 14:18 대청봉
- 16:29 오색 통제소
오랜만에 대청봉 정상석에서...
오색에서의 버스 시간표...
한계령 -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 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간주>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