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도장골과 일출능선)

히말라야2 2011. 5. 11. 20:10

                              지리산 도장골과 일출봉(110508)

산 행  지 : 지리산 도장골과 일출봉

산행일시 : 2011. 5. 8.(당일)

날      씨 : 맑고 무더운 날(함양 기온 29.4도)

산행코스 : 길상암 - 도장골 - 와룡폭포 - 시루봉 - 청학연 - 촛대봉 - 연하봉 - 일출봉(일출능선) - 박지 -

              와룡폭포 - 길상암(원점회귀)

함께한이 : 산사나이 초야님과 히말라야

 

어버이날을 맞아 하루 전날 어머니 병원에 다녀 온 후 지리로 필이 꽂힌다.  

밤 12시에 출발하는 백무동행 버스를 예약 해 놓고 산사님과 통화되니 거림 옛길로 올라 일출봉 능선이나 걸어보자

의기투합되어 속히 진주행 심야 버스로 예약을 변경한다.

 

남부터미널에서 밤 12시에 출발하여 맥주 두캔에 음양곽 술을 조금 섞어 마시고 잠을 청하고 있으니 새벽 3시반경

진주에 도착한다. PC방에서 시간 좀 죽이고 있으니 5시경 산사님이 애마를 몰고 도착하여 거림으로 든다.

가는 길에 식사를 하려 했으나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식당이 하나도 없어 막걸리와 몇 가지 안주로 대신하기로 한다.

 

06:00에 길상암 바로 아래 차를 세워놓고 도장골로 진입하니 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09년 6월에 마당바위에서 계곡을 건너 사면을 타고 오르다 산죽을 헤치며 시루봉으로 올랐던 길(?)을 버리고 오늘은

와룡폭포까지 계곡을 따르기로 한다.

 

전날에도 나홀로 지리를 걸었다는 지리산 사나이 산사님과 함께하니 겁날 것 없는 산길이다.

산사님이 앞장서 계곡 오른쪽 사면을 따르다 06:22경 너른 바위가 있는 계곡을 만나고 조금 더 걸어 오르다 시장기가

돌아 닭강정과 인절미 두부김치 그리고 막걸리 한병으로 요기를 하며 한참을 노닥거린다.

 

07:34 와룡폭포에 도착하여 똥폼 잡아가며 사진 몇장 남기고 폭포의 우측 암반으로 올라 폭포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와룡폭포에서 계곡을 건너 우측의 도장골 본류를 버리고 좌측의 촛대봉골 옆으로 난 산길을 잠시 따르다

다시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뚜렷한 산길 흔적을 따라 시루봉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계곡을 벗어나면서부터 시루봉에 오르기까지는 경사가 제법 되는 된비알이다.

09:25 높이 1,579m의 시루봉(장군봉)에 오르니 지리남능과 천왕상봉, 촛대봉, 그리고 오늘 하산길에 잠시 들르게 될

일출봉과 능선이 뚜렷하게 조망된다.

 

09:41 산사님의 안내로 청학굴에 도착하여 박지를 살피고 곧바로 되돌아 나와 09:54 청학연못에 도착한다.

가을이나 겨울에 비하면 볼 것 없는 연못이지만 모처럼 근처에 왔으니 눈길은 한 번 주고가야 되겠기에...

10:30이 되어서야 촛대봉에 당도하고 연하선경을 향하여 내처 걷는다.

 

점심 시간을 고려하여 연하선경 못미처 양장피에 막걸리 한 병 비우며 제법 긴 시간을 노닐다 연하선경 거쳐 11:48

연하봉에 도착한다.    주변을 잠시 살핀 후 11:53 금줄을 넘어 일출봉 능선으로 진입한다.

일출봉 아래서 멋진 상봉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 내려보니 장터목이 바로 아래 있다.

 

12:10 일출봉 아래 박터에 도착하여 산사표 된장찌개에 보온도시락에 준비해간 밥을 꿀맛으로 먹어치우며 또 막걸리

한 병을 곁들인다.   널널한 시간을 핑계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3:40경에 일출봉 능선을 따라 하산 길에 접어든다.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청래골이요,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엎어진골로 해서 중산리로 갈 수도 있다는 등 산사님의 길

안내가 이어진다.

 

하산 길에 불현 듯 처갓집이나 들러 장인장모님께 사위 노릇이나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량회수도 빨리 할

있게 능선을 따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와룡폭포로 하산하기로 한다.  능선에서 꺾어 중간에 길 흔적은 없어지나

계곡 방향으로 진행하니 심마니터인지가 나타나고 조금 더 내려서니 와룡폭포가 나타난다.(14:55)

 

중간에 산사님이 두릅 조금 채취하더니 배낭 안에 넣어준다. 등행 길에서는 계곡만을 고집하며 올랐으니 하행 길에는

계곡 오른쪽 사면을 따라 잘 나 있는 산길을 따르다 너른바위에서 계곡을 건너 하산한다.    산사의 차로 진주로 이동

하여 진주에서 하동으로 또 하동에서 구례로 이동하며 또 다시 미답의 행복한 지리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