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개인산행

노추산(110226)

히말라야2 2011. 2. 28. 19:50

                                                          추산 (고산회 정기산행, 110226)

산 행  지 : 노추산(魯鄒山, 1,322m) 강원도 정선군 북면

산행일시 : 2011. 2. 26.(토) 당일

날      씨 : 맑으나 포근해 산행하기 좋은 날

산행코스 : 절골 - 조주선관 - 옹달샘 - 이성대 - 노추산 정상 - 이성대 - 갈림길 - 폐광터 - 종량동

함께한이 : 고산회 회원들과(회장 박창현) 히말라야

 

노추산(1,322m)

해발 1,322m인 노추산은

산위에 운무가 끼면 기암괴석과 한데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데 마치 하늘나라에 오른 듯하다.

이성대와 길이 209m나 되는 오장폭포,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구절리역 등이 있어

등산과 함께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멋진 산이다.

신라 시대 설총과 조선시대의 율곡선생이 공부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던 곳에 강릉과 정선 유림에서

힘을 합하여 세운 이성대는

겨울철이나 갑자기 눈비가 내릴 때

대피소의 역할을 하여 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는다.

 

고산회의 2월 정기산행으로 겨울철 눈 구경의 가능성이 높은 산을 찾으며 가리왕산으로 정하고 토요일 새벽 6시

30분 졸리운 눈을 비비며 고대 안암병원 정문을 출발한다. 횡성휴게소에 도착하며 포근한 날씨 탓에 능선에서의

적설량을 문의하고자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으로 전화하니 금년에는 건조기가 일찍 찾아와 2월1일부터 입산통제

에 들어갔다 한다.

 

난감한 상황에서 일단 밀어붙여 진행 해 보기로 하고 이동하며 대체 가능한 산을 찾기에 여념이 없으나 민둥산,

두위봉 등 생각나는 산들은 전부 통제가 이뤄진 것 같다. 자연휴양림 앞에서 주차료를 내며 휴양림에 진입하여

어은골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 해 보나 산불감시요원이 따라오며 산책로만 한 바퀴 돌고 나가야 된다고 하며

노추산과 백운산은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렇게 1차 가리왕산 산행을 마치고....... ㅎ

휴양림 매표소에서 노추산 개념도를 한 장 받아들고 아우라지를 지나 구절리에 도착, 개념도에 가장 짧게 표시

된 코스인 절골에서 이성대를 거쳐 정상을 향하는 코스를 택하여 오른다.

 

10시 정도에는 산행에 나서야했었으나 결국 12시에 출발을 하고 부지런히 걷다보니 오장폭포는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지도 못하고 지나친 후 조주선관(옛 대성사) 갈림길을 거쳐 임도 같은 널찍한 도로를 버리며 산길로 접어

든다. 점점 가팔라지는 산길을 따르다 샘터가 나타나 물 한 모금 마시고 물을 보충한 후 이성대로 오르는 길은

 

꽤나 경사도가 심한 된비알로 너덜길과 진흙탕길이 교대로 이어진다.

등로는 제법 길게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중간에 숨 한번 돌리고 올라서니 건물이 보이며 “노추산 이성대”라 씌어

있고 앞에는 넓은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이성대(二聖臺)

孔子와 孟子의 두 聖人을 흠모해서

二聖臺라 불리워 졌으며

朝鮮時代 李栗谷 後學 星農 박남현씨가

儒林의 協助로 築造하였다고 전함.

 

노추산에 대한 정보가 없이 왔으나 중간 오름 길에 식사를 하기위한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에 이성대까지 올라

는데 결국 중식 장소로는 가장 적합한 이성대 앞 목재 데크이다. 훈제오리와 삼겹살을 안주하고 떡만두국으로

점심을 마친 후 종량동으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이성대로 되 돌아와 하산하는 길이 짧은 거리일 것으로 보이는

개념도를 믿고 배낭을 놔두고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경사가 급하며 물이 흐르는 오름길을 올라 주능선에 붙고 눈 쌓인 산길을 조금 따르니

1,322m 노추산 정상이다. 인증샷을 날리고 이성대로 돌아와 정량동으로 향하는 산길을 택하여 하산을 시작한다.

내리막과 오르막을 몇 번 이어가니 노추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르는 길과 만나는데 대부분의 산님들이 이용하는

길로 보인다.

 

개념도 상으로 짧게 보이고 시간도 덜 걸릴 것 같은 길을 찾아 온 것이 회원들 고생만 더 시킨 것 같다.

수시로 안전을 위하여 설치한 로프가 나타나는 암릉 구간을 몇 군데 지나며 산 아래로 찻길이 보이는데 까지는

왔으나 거리 표시가 일체 없어 얼마나 하산을 더 해야 하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에 등로가 북사면을 따라 이어지게

되니 계속되는 눈길이 제법 미끄러워 아이젠을 전부 풀었던 회원들이 다시 아이젠을 착용하게 된다.

 

표고 865m 되는 지점에 이르러서야 표고 450m 의 종량동 까지 2.7Km라는 거리표시가 나타난다.

폐광터로 보이는 지점까지 지그재그로 내려오니 해는 서산에 넘어가고 조만간 랜턴이 필요한 시간이다.

어둠속에서의 산행은 일행들이 뭉쳐서 걸어야 하기에 대기하며 후미를 기다리고 회원 한 분에게 뒤를 통제

하도록 하고 간격을 좁혀 하산을 재개한다.

 

우려와는 달리 폐광터로부터의 하산 길은 넓직한 임도로 길 잃을 염려가 없어 다행이다.

랜턴 불빛의 행렬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민가의 불빛이 보이는 곳에 당도하니 종량동으로 세일여행사의 기사님

이 걱정 어린 표정으로 기다리고 계시다.

 

서울을 향하며 정선군청에 문의하여 정선읍 사무소 인근에 있는 곤드레나물밥을 맛있게 잘한다는

싸리골 식당(033-562-4554)을 소개 받아 맛나게 저녁을 먹고 제천을 경유 서울로 향한다.

다음날 소백산 산행을 위하여 김희환 선생님과 제천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이용하여 풍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