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박산행(110129-30)
검단산 박 산행(110129-30)
산 행 지 : 검단산(黔丹山 657m) 경기 하남시 창우동, 광주시 동부읍
산행일시 : 2011. 1. 29 ~ 30 (1박2일)
날 씨 : 맑고 많이 추운 날
산행코스 : 애니메이션고 - 충혼탑 - 약수터 - 헬기장 - 정상(박) - 유길준 묘 - 애니메이션고
함께한이 : 그레고리 백(백종대), 엘리야(이성규), 그리고 히말라야
교 통 편 : 대중교통(지하철과 버스)
검단산(黔丹山)은 하남시 동부에 위치한 산으로
東으로는 두물머리로 합류하는 북한강과 남한강 및 팔당호,
西로는 하남시내를 비롯한 춘궁동 유적지와 이성산성,
南으로는 남한산성과 객산,
北으로는 예봉산과 두미강이 시원스레 조망되며
하남지역은 물론 멀리 삼각산과 서울시가지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하남시 일대가 삼국시대 백제 발상지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검단산에는 백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으며
학자들은 검단산이 하남 위례성의 崇山, 鎭山이라는 데는 크게 이견이 없다.
검단산의 유래에 대해서는
백제시대의 승려였던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은거 했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으나 확인할 수 없고,
최근에는 백제 사학자나 향토 사학자들에 의해
백제 때 왕이 천신에게 제사지내던 제단으로 추정되는
장방형 석축 제단이 발견 되었으며,
검단산의 검은 “신성하다”, “크다”. 라는 의미가 있고
”단“은 “제단”을 의미하고 있어
“신성한 제단이 있는 큰 산”이라는 뜻으로
백제 한성시대 왕이 이곳에 올라 하늘에 제사지내던
신성한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박산행을 떠난다. 대상지를 생각하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간단히 산행하고 주말에 맑다는
일기예보를 굳게 믿으며 전망 좋은 곳에서 일출이나 볼수 있는 산을 생각하다 야경도 멋지고 일출도 시원스레 볼 수
있으며 두물머리의 전경이 드러나는 검단산으로 나서기로 한다.
친구들과 5시에 천호역에서 만나 30-3번 버스로 환승하여 하남시 애니메이션고 앞에서 하차 후 저녁을 먹고 올라가
자는데 의견 일치하여 낙지전골로 합의가 이뤄진다. 그레고리백이 저녁을 사고 다음 날 하산 후 점심은 엘리야가
쏘기로 투합하니 나는 입만??? ㅎ
설렁설렁 걸어가도 두 시간이 채 못걸리는 검단산 정상에서 야영을 위하여 다져진 눈길을 사부작 사부작 걸어 오른다.
산길은 넓게 정돈되어 고속도로를 연상시키는 가운데 어느 정도 접어드니 서서히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나 지그재그
로 산길을 만들어 놓아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르다보니 약수터가 나타나고 마침 서울잠실 방향으로의 야경이 환상적으
로 다가온다.
약수터에 랜턴을 비추니 아주 굵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으며 쏟아지는 물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고 있으니
아마도 수온이 외기 온도보다 높기 때문이리라. 강추위가 그렇게도 길게 이어고 있음에도 얼지 않고 흐르고 있음이
신기하여 수질검사 결과를 확인하니 “적합” 표시가 되어 있다.
이리도 콸콸 쏟아지는 시원스런 물줄기가 있는 줄 알았다면 빈병만을 들고 와서 물을 받아 가면 되었을 것을...
바로 위로 방향을 틀며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한 팀이 박을 하면서 된장찌개를 끓이는지 맛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경사 급한 계단 길을 쉬엄쉬엄 오르니 주능선 상에 올라서고 예전에 눈여겨 봐뒀던 박지가 나타난다.
일단 정상에서 인중샷을 날리고 박지로 돌아와 젤트를 설치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등심, 대하구이, 오징어를 안주
로 주님을 알현하고 잠자리에...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정상으로 올라가니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전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매서운 추위지만 맑은 하늘이라 깨끗하게 떠오르는 해님을 맞이하고 떡만두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반주로 남은 소주
를 찾으니 간밤에 얼마나 추웠는지 소주 역시 꽁꽁 얼어 있다. 대략 소주의 빙점이 영하 15도쯤 된다고 하니 영하 20도
는 족히 내려갔으리라 짐작된다.
해장 한 잔 아니할 수 없어 때마침 올라온 막걸리를 주문해서 마시며 언 소주를 녹이고 있으니 주위가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하산 길은 유길준 묘소 방향으로 잡고 놀며 쉬며 하산하여 전날 낙지전골을 먹었던 집으로 다시 들어가 연포
탕에 낙지볶음으로 점심겸 하산주를 마치고 집으로 Go Go 씽...
<백종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