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가족

작은아들과

히말라야2 2010. 2. 19. 10:59

 

사랑하는 둘째 아들...

 

다음 주 월요일(2월 22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둘째 아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속을 썩인 기억이 없는(?) 작은 아들이 이제는 건강하게 자라서 군인이 된다.

남들은 “카츄사로 입대하는데 뭘~~~”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카츄사는 군대 아닌감...

 

큰 아들은 학교 특성 상 공부만 열심히 하면 병역이 면제 될 수 있으니 어쩌면 아들 군대 보내는 일은

작은 녀석 하나로 족할는지 모르겠다.

 

작은 아들 임진홍...

 

신검 받고 난 후에는 무덤덤하다 카츄사 지원에 합격하고 난 후 좋아하더니 막상 입대일이 가까이 다가오자

마음이 착잡한가보다.   심란한 마음을 잊고 싶은지 게임에 몰두하기도 하고, 거실에서 TV 리모콘만 갖고

놀기도 하고, 때로는 헬스클럽에 가서 땀을 흠뻑 흘리기도 하는 등 착잡한 마음을 잊으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어떻게 하면 위안이 될까 생각하다

옛날엔... 하면서 내가 군에 다녀 온 얘기를 해주며,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이 된다며 한번쯤은 다녀

올만한 곳이라고 위안을 해 주지만...    자신도 이미 선배들에게 수없이 들은 말이라 한다.

 

잘 된 일인지는 모르지만 운 좋게 카츄사로 입대를 하게 되어“그동안 공부만 하느라 질렸을 테니 이참에

들어가서 공부는 싹 잊어버리고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놀고, 미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어학연수

받으러 왔다고 생각해라” 하며 또 다시 위로 아닌 위로를 표한다.

 

그동안 애비로써 나 홀로 산에만 다니느라 별다른 추억거리도 만들어 준 것이 없는데...

입대 전에 같이 식사나 하자며 먹고 싶은 것을 물으니 옆에 있던 마눌이 “워커힐...” 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그러고 보니 마눌이 좋아하는 호텔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도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속 깊은 아들이 에미의 마음을 알아채고 자기도 좋다며 밥은 자기가 살 테니 롯데호텔이나 워커힐 호텔을

가자고 한다.  식사 후 광화문광장에서 아들과 함께 사진도 같이 찍을 겸 친구에게 부탁하여 소공동 롯데호텔

뷔페식당 라세느를 예약한다.     아들아 사랑한다...

 

 

 

<2010년 2월... 군 입대를 몇일 앞두고...>

 

 

 

 

 

 

 

 

 

 

 

 

 

 

<2009년 10월 설악산 대청봉에서>

 

 

 

 

 

 

<2004년(중2년) 엘브러즈를 다녀 온 후 함께 한 일본 여행>

 

 

 

 

 

 

 

 

 

 

<중학교 2학년 여름 함께한 불암산 에서...>

 

 

 

 

<2005년 신정 연휴를 맞아 대명 스키장에서>

 

 

 

 

<2005년 1월 말 일본 ZAO 스키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