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100123~24)
설악산(100123-24)
산 행 지 : 설악산(오색 - 대청봉 - 중청산장(박) - 천불동 계곡 - 설악동)
산행일시 : 2010. 1. 23 ~ 24(1박2일)
날 씨 : 맑고 강한 바람
함께한이 : 고산회원들과 함께
겨울에 접어들며 눈을 찾아다니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중 고산회(고려대학교 의료원산우회)에서 설악산행이 잡혀
있으나 지난주에 내장산 주차장에서 미끄러지며 다친 곳의 통증이 너무도 심해서 합류하지 못할 것만 같았던 산행.
주초에 심한 통증으로 한동안 산에 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어 생전 처음 침을 맞고 치료를 받으러 한의사
친구(홍익한의원 이성규 원장)를 찾아간다.
다행히도 3일간 연속 침을 맞으며 물리치료를 받고 처방 해 준 약을 먹으니 통증이 말끔히 사라져 명의를 친구로 둔게
너무도 자랑스럽다. 압솥을 비롯 저녁과 아침 식사 준비로 밥, 김치찌개, 떡국 재료 등과 약간의 간식에 행동식 등을 넣고
배낭의 무게를 확인하니 22Kg으로 산장에서 박을 하는데 너무 무거운가???
택시로 안암동 고려대학교병원에 도착하여 친구인 박창현 고산회 회장을 만나 확인하니 나를 포함한 18명의 조촐한
인원이 설악산행에 나선단다. 도로 사정이 좋아 3시간 만에 오색에 도착하여 매식 후 오색통제소를 출발 하자니 바람
소리가 지난 소백산에서 맛보지 못한 대청에서의 칼바람을 예상케 한다.
등산로를 확인하니 최근에는 신설이 없이 지난 연초에 내린 눈만이 다져져서 얼어있는 것으로 보이며 약 1km지점까지는
눈이 없는 돌계단 길 산행이다. 내장산에서 다친 허리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근 15년여 만에 아이젠을 착용할까하여 가지
고는 왔으나 대청에 오르도록 사용 할 일이 없다.
오르는 도중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간간히 휴식을 취하며 오색통제소를 출발한지 4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제법
센 바람으로 대청봉 정상석에서 급히 사진 한 장 남기고 바람을 조금 덜 맞는 곳을 찾아 후미를 기다려 함께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아무리 추워도 주위 지형 설명을 빠뜨릴 수 없어 점봉산과 오대산 귀떼기청봉과 가리봉 등 보이는 부분만을 설명
하고 중청산장으로 내려선다.
어렵게 예약한 중청산장에서 자리 배정을 받고 취사장에서 베이컨, 오리, 삼겹살을 안주로 있는 술을 마시니 압솥을 쓸
일이 없고 김치찌개를 끓일 일이 없다. 오름 길에 만났던 일본인 산객 두 명과 가이드 최현씨가 옆에서 한잔 하고 있어
함께 한 잔 더하며 얘기를 나눠보니 설악산 등반을 위해 동경에서 비행기로 인천을 거쳐 설악으로 왔단다.
동행한 최현씨는 속초의 산악인으로 일본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하는데 일본에서 6년간 유학생활을 한 덕분이란다.
취기로 일찍 잠이 들었다 깨는 바람에 밖으로 나와 밤하늘의 별을 세어보다 잠을 더 청하기 위하여 비상약으로 가지고
다니는 꼬냑을 수면제로 두 번째 잠자리에 든다.
떡국으로 아침을 마치고 오랜만에 들어보는 천불동 계곡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소청에서 내설악을 배경으로 사진 좀
찍은 후 경사 급한 희운각을 향하다 조망이 열리는 곳을 만나면 일행들 사진을 찍어주며 희운각에 도착하고 천당폭포를
거쳐 양폭 산장에 도착하니 옛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새로운 대피소가 깔끔하게 신축되어 있다.
주위에서는 동계 훈련을 받느라 소란스러운 가운데 과메기를 꺼내 놓았으나 술이 없으니 무슨 맛으로 과메기를 먹으리...
귀면암을 거쳐 비선대에 도착하여 남은 과메기와 더덕구이로 막걸리 한잔씩으로 하산주를 하고 설악동으로 도착하니
13:05으로 휴식 등을 포함하여 5시간 반 만에 하산하니, 모처럼 중청산장에서 숙박도 해 보고 1박2일로 설악을 넘는 여유
로운 산행을 마무리한다.
대포항 옆 외옹치항에서 2.6Kg이나 나가는 광어와 숭어 등 회를 안주로 또 일잔씩을 한 후 서울로... Go, Go...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키나발루를 위하여!!!” 건배!!! ㅎ ㅎ
<일본 산악인 두명과 함께 취사장에서...>
<일본 산악인의 가이드 최현씨>
<일본인과 산악가이드 최현씨>
<일본 산악인과 함께 산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