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개인산행

소백산(090523)

히말라야2 2009. 5. 25. 17:50

                                     소백산(090523)


산행일시 : 2009. 5. 23.(토) 흐리고 간간히 비가 내림

산행코스 : 죽령 - 제2연화봉 - 연화봉(중식) - 제1연하봉 - 비로봉 - 천동리

           (약 18 Km, 7시간, 휴식 및 중식 포함)

함께한이 : 고산회 식구들과


고려대학교 의과 대학에 근무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전자현미경에 관한 한 제 1인자(?)라고 자칭하는 박창현 친구의

부름을 받았다. 자신이 고산회 모임의 회장을 맡았는데 소백산으로 정기산행을 가기로 했다면서 함께 산행을 하고

싶다는 전갈이었다. 설악의 계획을 뒤로 미루고 참석하기로 하고 내려 간 김에 풍기에서 자고 도솔봉 산행을 마저

하기로 하고 토욜 새벽 택시를 이용 안암동 고려대학병원 앞으로 가니 친구가 반겨준다.

 

죽령을 향하면서 소백산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여 기상 상태를 알아보니 밤에 비가 온 후에 지금은 개이고 있는 중

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계획대로 죽령에 도착하니 많은 차량들로 북적이고 우리 일행들도 이런저런 준비를

마친 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연화봉을 향한다. 소백산 철쭉은 왕방울 철쭉으로 유명한데 이제야 개화가 시작

되고 있어 꽃구경도 언감생심 오로지 철쭉을 보러 찾아 온 사람을 구경하러 온 산행이다.

 

철쭉제, 참꽃축제, 억새축제, 눈꽃축제 등 무슨 축제만 있다하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니 산 꾼들의 산행은 축제

기간을 피해야 겠다는 생각은 나만???   단양군에서는 오늘부터 철쭉제를 시작한다고 홍보가 되어 있어서인지

무척이나 많은 인파가 몰려와 능선 길 산행이 걱정된다.

 

특히 대다수 안내 산악회에서 돈 벌이에만 급급하여 소백산 산행이 무리인 사람도 마구잡이로 데리고 와 중간중간

에 다리가 골절된 사람, 다리에 쥐가 나서 주저앉은 사람, 주무르고 있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연상케 하는 많은 인파 또한 좁은 등산로에서는 교행하는 사람들로 줄을 서서 대기하기가

 

일쑤이다. 백두대간제2연화봉이라는 거대한 비석에 도착하여 일행들 점검하고 간식에 휴식을 취한 후 산행시작

2시간 15분 만에 연화봉에 당도하고 데크에서 점심상을 펼쳐 놓으니 참치회덮밥이 히트를 친다.

잔뜩 찌푸린 날씨는 산행하기에는 좋았으나 시원스런 조망권을 빼앗아 버렸다.

 

제1연화봉에 당도하니 이제 하늘에선 빗방울을 내리기 시작한다. 기상청 예보로는 오전에 흐리고 약간의 비로,

오후에는 구름 조금으로 예보 하였으나 오히려 오후가 되면서 비를 뿌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맑음이 아니고 구름이라도 끼는 날씨라면 이렇게 큰 산에서의 날씨는 기상청도 예측이 힘든 것인가 보다.

 

나무로 된 데크 길을 따라 비로봉에 당도하니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잠시 쉬는 동안 파일자켓을 입고 있으니 “영상앨범 산”프로를 즐겨 본다는 사람이 “두팔 두팔 용두팔”을 기억

해 준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천동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니 비는 본격적으로 내리고 등산로는 질퍽거려 걷기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했다. 이젠 특별한 갈림길도 없어 길 잃을 염려가 없어 먼저 하산을 하니 계속되는 돌길로

일행들의 하산길이 걱정은 되었으나 선두와의 시간 차이는 조금 났으나 모두가 안전하게 등반을 마친다.

단양으로 나가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외버스를 이용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풍기로 내달린다.

 

몇 십 년 만에 먹어보는 깡소주(소주 + 새우깡)에 대취하여 정강이를 박살내고도 피곤해서 인지 대취해서 인지

아침까지 인사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