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벽산악회

용화산(090517)

히말라야2 2009. 5. 18. 13:12

                                   龍  華  山


산행일시 : 2009. 5. 17.(일) 흐리고 비, 강한 바람

산행코스 : 폭발물처리장입구 - 큰고개 - 용화산(878.4m) - 고탄령 - 사야령 - 배후령

           (약 10Km, 5시간 15분 휴식 및 중식 포함)

함께한이 : 설벽산악회 식구들과..


설벽산악회 정기산행이 있는 날

산악회 정기산행에 용화산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여, 야영 산행을 하고파 주문을 하니 회원 자녀들과 야유회라도

가보고 싶었는지 용화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유하기로 했단다.

 

나중 알고 보니 휴양림 산막이 아니라 몽골텐트를 선착순으로 사용한다나??

결혼식에 참석 했다 집에 들러 부랴부랴 배낭을 짊어지고 저녁 7시 태릉입구역에서 일행들을 만나니

대인10명, 소인 4명이다.

 

몇 달 전 중국에서 귀국하여 10여년 만에 산행을 한다는 하정용이 합류하여 춘천으로 향하니 오락가락하는

비의 영향인지 차량운행이 거북이 걸음이다. 10시가 다 되어 용화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해 있는

유재명 회원이 몽골텐트 3동을 빌려 놓고 일행들을 반겨준다.

 

삼겹살과 꽃등심이 구워지고, 신연희씨가 손수 주운 도토리로 만든 묵 등의 안주에, 하정용이 선물 받아 가지고

온 100년 되었다는 술 몰트위스키 CENTURY와 유재명이 패트병으로 옮겨 담아 가지고 온 이름을 모르는 양주에

소주, 맥주 등 주종도 다양하다.

 

몇 시인지도 모르고 취기가 올라 몽골텐트 안으로 들어가니 얇은 침낭이라 옷을 입고 취침.

늦잠자고 식사 후 성인 8명만이 산행을 하기로 하고 차량을 이용 폭발물 처리장이 있다며 출입이 통제되는 임도

끝까지 이동(부다리고개와 큰고개 갈림길)하여 큰고개로 연결되는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10:00)

 

임도는 계곡을 따라 연결되어 있다보니 계속되는 비와 흐르는 물로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 임도로서의 기능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새벽까지 술을 마신 재명이 많이 뒤쳐져 1시간 만에야 큰고개에 도착하니(10:50) 화천 방향

에서는 도로 포장을 깨끗이 해 놓았고 관광버스까지 올라와 산행을 시작한다.

 

큰고개에서 정상까지는 약 1Km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 같다.

등산로는 계단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 정비가 잘되어 있는 편이다.

맑은 날씨였다면 시원스런 전망을 제공하는 하늘벽이라 불리는 큰 바위 능선에 올라 잠시 진행하니 정상이다.(11:34)

예전에 보지 못한 큰 정상석이 대리석으로 단장하여 서있다.

 

근래 들어 산을 찾는 인구들이 많아지자 각 지자체에서는 경쟁적으로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으나 이곳 용화산은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인데 어느 지자체에서 설치를 했는지는 모르나 간간히 방향 표시만 있을 뿐 제대로 거리

표시도 되어 있지 않고 쓸데없이 정상석만 크게 해 놓은 것 같다.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 한 잔 하고 후미를 기다려 증명사진을 찍고 배후령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하산길로 이어지는 곳에서 10여년 만에 처음 산행에 참석한 정용이와 산행보다는 나물에 더 관심이 많은 최창현,

강민규가 먼저 하산을 하고 나머지 5명은 배후령으로 향하니 가끔씩 나타나는 암릉길에는 위험 표시가 있거나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길이 이어진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아닐까 생각하며 걷다보니 일기예보와는 달리 가느다란 빗줄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마냥 걷기 좋은 길을 걷다보니 춘천 소방서에서 설치한 지도에 안부로 표시되어 있으나 이곳이

고탄령이 아닐까 생각되는 지점을 지난다.(12:58)

 

중간 중간에 양통마을로 떨어지는 갈림길을 지나고, 고탄령이라 표시 된 곳도 지나고(13:13) 조금 더 진행하니

사야령 4거리에 당도한다.(13:27)

비가 오는 가운데 민생고 해결을 위해 라면을 끓이고 밥을 말고 맛난 김치와 함께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김성한, 신연희씨, 안정숙이 양통마을로 먼저 하산하고 계획된 산행은 마쳐야 직성이 풀리는 나와 재명이 만이

배후령을 향한다. 잠시의 오르막을 오르니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강풍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편안한 등로를 따르니

수리봉과의 갈림길이 나타난다.(14:24)

 

생각지도 않은 수리봉 갈림길에 얼른 지도를 살펴보니 배후령보다 멀고 능선을 계속 있는 길이며 수리봉에서

양통마을로 떨어지도록 되어 있어 다음에는 차를 가져와 원점회귀 산행을 하면 될 것 같다.

갈림길에서 불과 3분 거리에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764.6m 봉우리다(14:27)

 

계속되는 비구름으로 조망은 하나도 없지만 편안히 걷기 좋은 산길 속에 로프가 있는 암릉을 통과하고 있자니

차 소리가 들리고 배후령에 가까이 왔음을 알게 한다.

배후령 10분 거리라는 헬기장에 당도하니 춘천 시내 방향에서 화천쪽으로 구름이 달려가며 잠깐의 조망을 허용한다.

배후령에 도착 휴게소에서 1캔의 맥주로 산행을 마감한다.(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