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무등산(無等山, 1,187m)
위치 : 광주광역시 동구, 북구, 화순군 화순읍, 이서면, 담양군 남면
산길 : 증심사 - 중머리재 - 중봉 - 장불재 - 중머리재 - 백운암터 - 봉황대 - 토끼등 - 증심사
(산행시간 : 5시간 15분)
동행 : 이성규, 임순만(2명)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의 특징은 너덜지대인데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천태만상의 암석들이 정상인 천왕봉(상봉)을 중심으로 널려 있어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신산으로 알려 져있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의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11월 1일 오후 4시 용산역
역대 용두팔 특별 산행 중 가장 적은 인원으로 출발한다.
번개 산행보다도 적은 인원으로 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등반대장으로 있으면서 공식적인 산행에 가장 치욕적인(?) 08년 11월의 특별산행으로 기록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함께 산행을 같이 한 성규가 너무도 고맙다.
KTX라고는 하지만 아래구간은 기존 철로를 이용하기에 3시간이나 걸려서 광주에 도착하고 광주의 특산음식은
찾지도 못한 채 장어구이로 해결한 후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였으나 등심사지구 정비 관계로 많은 집들이 철거
되면서 민박집이 없어 되 집혀 나와 증심각 모텔에서 하루를 유한다.
다음날 약간 늦잠을 자고 다시 증심교 있는 곳으로 가니 허름한 식당 몇 곳이 영업을 하고 있어 얼큰한 맛의
“광주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구름만 약간 있는 날씨에 평소의 기온보다 약간 낮은 듯하였으나, 산행을 시작하니 제법 땀을 흘리는 기온이다.
아쉽게도 금년 말까지 입석대와 서석대가 입산 통제되어 있다는 무등산은 워낙 코스가 많아 어느 코스로 돌아
볼까 고민을 하다 우선 가장 짧은 코스를 이용 중머리재로 오르기로 한다.
증심사를 돌아보고 당산나무를 거쳐 중머리재에 도착하니 어디서들 올라 왔는지 제법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잠시 쉬며 증명사진을 찍고 용추 삼거리에 당도하니 광주의 한 산악인이 “이리가도 중봉이요, 저리가도 중봉”
이라며 상세히 길을 가르쳐 준다.
하나는 중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또 다른 한 길을 장불재를 거쳐서 중봉을 오르는 길 이었다.
중봉 거쳐 장불재와 규봉암을 거쳐 산장으로 갈 계획이라 하니, 깜짝 놀라면서 “예? 솔찮이 먼데요잉?”
거 뭐시기 시간 여유 있으면 가시고요~“ 한다.
“그러면 곧장 중봉으로 올라 장불재로 가는 게 맞겠지요, 산행하다 또 만나겠네요.“하면서 종종걸음을 옮긴다.
중봉을 목표로 오르다보니 그제서야 조망이 트이면서 좋은 풍광들을 보여 준다.
용두팔 산행의 주특기인 “놀며 쉬며” 오르다보니 중봉이다.
입석대와 서석대를 보호하기 위한 공사로 상봉으로 오르는 길을 통제 했기에 이번 산행은 중봉이 꼭지점이다.
간식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증명사진을 찍은 후 장불재로 가는 길은 예전 군부대가 있던 자리를 복원시켜놓아
꽤 넓은 억새밭으로 변모 해 있다.
12시에 장불재에 도착하니 규봉암을 거쳐 산자응로 가는 길이 8.3Km로 나와 있고 2시까지는 하산해야하는 우리
일정에는 조금 무리 일 것 같아 중머리재로 돌아가 토끼등을 경유하는 코스로 계획을 변경하고 대신 더욱 널널한
산행을 한다.
약 20여분 소요되어 중머리재로 돌아오니 마침 점심시간이 돼서인지 군데군데 식사를 하느라 또 분주한 가운데
오를 때는 보지 못했던 억새밭이 또 눈에 들어온다.
가뭄으로 말라있는 백운암 약수터를 거쳐 주 등산로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천제단을 찾아가니 꽤 넓은 공터가
있고 모두들 둘러 앉아 역시 식사와 반주를 하는 모습들로 분주하다.
조금 떨어진 봉황대라는 곳에도 약수터와 함께 너른 공터가 또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이곳 무등산은 야외식당(?)이
꽤나 많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역시 넓은 공터에 간이 운동시설도 있고 왜 “토끼등”이라 이름 지어졌는지 모르는 곳을 지나 증심교 방향으로
하산하니 오후 1시 40분으로 아주 적당한 시간에 하산이 완료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식사를 할 곳을 찾다보니
광주 김치 대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프랜카드가 걸려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삼겹살 고추장 연탄구이”,
“암뽕순대”, “보리비빔밥”으로 푸짐한 점심과 맥주, 막걸리를 섞어 마시니 취기가 돈다.
콜택시로 이동하려 콜을 하니 주변에 배차할 차가 없단다.
마음이 다급해지며 조금 걸어 내려와 광주역 쪽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서 기사에게 물어보니 번화가로 나가서
택시로 갈아탄다 해도 3시 50분 까지는 죽었다 깨나도 못 간단다.
이크~
하지만 죽었다 깨나도 나는 가야한다.
가고 싶은 곳은 가야 직성이 풀리는 나.
죽었다 깨나도 못가는 곳을 가는 나.
중도에 내려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3시 50분 열차를 타야 한다고 하니 무조건 맞춰 준단다. ㅎ ㅎ ㅎ
결국 3시 50분에 출발하는 KTX 에서는 잠이 솔솔....
이렇게 치욕(?)의 특별산행이 또 마무리 된다.
11월 1일(토)
16:10 용산역 출발(KTX)
19:10 광주역 도착 후 장어구이로 저녁 식사 및 민박
11월 2일(일)
07:30 증심사 입구 도착 "광주 국밥“ 아침식사
08:25 증심교 산행 출발
09:28 구 대피소 도착
09:50 ~ 10:05 중머리재 도착 및 휴식
10:35 용추삼거리
11:00 ~ 11:20 중봉 도착 및 간식
12:00 장불재 도착
12:30 중머리재 도착 및 사진
12:50 백운암터
13:10 봉황대
13:17 토끼등
13:40 증심교 위 전북하우스 도착 하산 완료
15:50 광주역 출발(KTX)
18:48 용산역 도착 후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