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기산행(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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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2008. 7. 20(일, 당일산행)
교통편 : 전세버스 (금성관광, 44인승)
산행지 : 팔봉산 (충남 서산)
참석자 : 김성권, 임순만, 조병국, 김세봉, 정승수, 박찬정, 황기수, 송재혁, 이문호, 김규일, 유광수, 심재길,
박태석, 김형수, 이장원, 이한열, 한진수, 김종권(이상 18명)
태풍 “갈매기”
때도 잘 맞춰 찾아온다.
마누라가 깨워주어 굉이세수와 함께 주섬주섬 짐을 꾸려 택시에 올라타니 회원들에게 아침으로 나눠 줄 김밥 생각이 난다.
병국에게 전화하여 물을 준비시키고 잠실로 향하는데 빗줄기가 굵어진다.
내심 반가운 비였지만 산행 때 와야지 출발할 때 오면 안 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부 친구들은 이미 산행참석이 힘들겠다고 문자가 오고, 황00는 전화기 꺼놓고, 또 일부는 이미 하루 전부터
태풍소식에 포기를 선언했던 터였다.
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더욱 거세지고 친구들이 당구장이나 가잔다.
계획된 인원에 불참자만 체크하고 고속도로로 올라서니 맑아질 기미를 보인다.
서산 시내에 접어들면서 부족한 막걸리를 채우기 위해 수퍼로 들어서는데 습도가 높아 찜질방을 연상케 할 정도다.
조촐한 인원으로 제1봉을 향하여 출발하는데 무더위에 습도가 높아 완전 찜질방을 연상 시킨다.
능선 상 안부에 올라서서 휴식을 취하는데 벌써 비가 그리워진다.
우중산행하자고 꼬드껴서 데리고 왔는데 태풍은 어디가고, 비구름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팔봉 중 가장 경치가 좋다는 1봉에 올라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다.
2봉으로 오르는 길에 후두둑 소리가 들리더니 기다리고 고대하던 비가 내린다.
배낭카바를 씌운 후 세차게 쏟아지기를 기다리며 우중산행을 시도한다.
어제(토)도 제법 굵은비가 계속 내리기에 우중산행을 하러 불암산으로 올랐는데 막걸리집은 하나도 없고 지나가는 산객도
거의 없는 가운데 세찬 비는 맞아보질 못했었다.
2봉에 올라 막걸리 두병을 해결하고 주봉인 3봉으로 오르는데 빗줄기가 시원찮다.
3봉에 올라 얼려서 가지고 온 막걸리 한 병을 꺼내 한 모금하니 이보다 더 맛있는 막걸리맛이 있을까?
재혁이 병권을 쥐고 있으니 한 모금을 위하여 줄을 서기 시작한다.
역시 한 병으로는 턱 없이 모자라 감춰놓은 한 병을 더 꺼내 놓으니 술을 멀리하는 장원이까지도 줄을 선다.
정상증명용 단체 사진을 찍고 4봉으로 가는 길 헬기장 넓은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자 앞서간 형수가 되돌아 올 생각을 않는다.
식사와 반주가 끝나갈 무렵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주섬주섬 밥상을 치우고 나머지 봉들을 넘는데 4봉 부터는 봉우리라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의 동산 수준이다.
가족산행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을 팔봉산에 많은 부부들의 참석을 바라며 계획을 했건만 때마침 찾아 온 “갈매기”에 가장 조촐한 산행이 되었다.
8봉을 마저 찍고 하산길에 계곡으로 들어가 발을 잠시 담궜다 주차장으로 가니 다행히도 형수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수돗가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을 퍼 붓는 회장과 일행들은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회를 먹을 것인지? 조개구이를 먹을 것인지?
행복한 고민 끝에 한진항으로 가서 자연산 회를 먹기로 합의.
한진 항에서 바닷물 냄새를 조금 맡고 바람을 쐰 후 횟집에 들어서니 소주와 맥주가 난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