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히말라야

푼힐 트레킹 5

히말라야2 2008. 5. 27. 10:27

5월 6일(화) 포타나 - 담프스 - 포카라

 

역시 5시경 눈을 뜨고 있는데 텐디가 일출을 보자고 부른다.
밖으로 나와 보니 해가 떠오를 방향으로 구름이 있기는 하나 일출은 볼 수 있을 듯하다.


<포타나에서 맞이하는 일출 - 이날 처음으로 일출을 봄>

 

왼쪽으로는 안나남봉과 2봉, 4봉 그리고 마차푸차레가 옅은 구름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5시 40분경에 떠오른 일출을 감상하고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담프스로 하산을 하는 길은 더없이

발걸음이 가볍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주변 풍경이 좋은 담푸스라는 곳을 돌아보고 적당한 곳이 물색되면 롯지를 하나

운영해보려고 했는데 담푸스라는 곳은 경치는 좋지만 안나푸르나 지역을 트레킹하는 대부분의 사람

들이 담푸스보다는 나야풀을 통해 많이 출입을 하는 것 같아 롯지 운영에는 큰 매력이 없을 것 같고

 

또한 담푸스는 구릉족들이 모여 사는 곳인데 외지인에게는 땅을 팔지 않는다고 하여 별 수확을 얻지

못하고 생각을 접었다.


<담푸스 주민들이 소와 쟁기를 이용하여 밭을 갈고 있다>

 

쳉아나 텐디와 같이 상의 한 결과 챙아는 람고트에 투자를 텐디는 루크라에 장기임대 형식의 투자를 권한다.
두 사람의 의견이 전부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텐디에게 조금 더 알아보고 메일을 달라고 부탁한 후 포카라 관광.


<페와 호숫가에서(정말 볼 것 없다)>


5월 7일(수) 포카라 - 카트만두

오전에 나룻배를 타고 페와호수를 돌아보며 호수내에 있는 불교 사원을 구경 한 후 오후 3시 20분 비행기로
카트만두로 돌아왔다.


<페와호수 주변에 있는 노점상들>

 

쳉아도 같이 만나 민속춤 공연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관광식당에서 텐디가 저녁을 샀다.
럭시는 무제한 제공하는데 네팔에서 그동안 마셔본 럭시 중 가장 독한 느낌이 들었는데 텐디 얘기가

“아마도 가장 제대로 된 럭시 일 것”이란다.


<카트만두의 관광식당에서 쳉아와 함께>

 

식사 후 릭샤를 타고 가까운 곳에 있는 평양 옥류관(노래방 운영)으로 가서 평양아가씨 두 명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평양아가씨의 노래실력이 가수보다 더 잘 부른다.


<릭샤를 타고 옥류관으로 이동>

 

술김에 들어서 인지 심수봉 노래를 심수봉보다 더 잘 부르는 것 같았다.


<옥류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평양 아가씨들>

 

아가씨들 챠지는 없으며 단지 술과 안주만 팔아주면 되고 노래방비를 1,600Rs를 받는데 네팔 물가로

따진다면 꽤나 비싼 금액 인 것이다.
밤이 늦어서야 호텔로 돌아와 짐을 정리 한 후 Z Z Z....


5월 8일(목) 카트만두 - 인천

 

오전에 쳉아가 구상하고 있는 람고트에 올라가 장소를 보고 쳉아의 구상을 들어보니 그럴 듯하다.
한화로 약 6,5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는데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앞으로 추진해야하는

계획인 것이 마음에 걸려 일단 나도 계획 속에 집어 넣은 채 람고트의 한 불교사원(승려들이 공부

하는 우리나라의 불교대학 같은 곳)을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 왔다.


<람고트에 있는 불교 사원에서 마니차를 돌리고 있는 모습>

 

쳉아의 부인이 한사코 점심 식사를 같이 할 것을 권하였으나 오후 1시까지는 공항에 가야하기에 정중히

사양을 한 후 한국식당을 거쳐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 왔다.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떠나면서...>

 

얼떨결에 맞이한 휴가에, 무계획으로 출발한 여행이었지만, 혼자 한 여행이어서 인지 그 어느

때 보다도 홀가분하고 여유로운 한 여행을 다녀왔다.

특히 언제라도 찾아가면 마음이 편안한 곳, 돌아오는 순간에 또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

헤어지는 순간 보고픔에그리워지는 사람들,  나도 모르게 네팔민속 음악인 “레산삐리리”와

“심시메바니”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아마도 내 전생은 네팔리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돈다.


“레산삐리리...레산삐리리...우레라자우끼 다라마반장 레산삐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