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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월악산 만수봉~만수골

히말라야2 2007. 8. 2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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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만수봉~만수골

쏴~ 계곡에 냉기가… 출발지 부근 자연관찰로 인기 ...만수봉 너머 산대나무숲 이채

본격적인 휴가철. 아직 휴가를 다녀오지 않아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고 있다면 가족과 함께 국립공원 월악산으로 산행을 떠나면 어떨까. 깊은 계곡을 품고 있어 여름철이라도 산행하기 좋다. 또 충주호와 문경새재, 단양8경, 수안보온천 등 주변 볼거리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휴가여행지로서 가 볼 만한 곳이다. 이번 주 산&산팀은 월악산의 만수봉(983m)~만수골을 다녀왔다.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의 경계 지점인 597번 지방도상의 만수교에서 시작해 용암봉(892m)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만수골로 내려오는 코스다.


만수봉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주봉인 영봉(1094m)에 대한 조망이 탁월하다. 한여름에도 냉기가 흘러내리는 만수골도 깊숙이 품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 만수골은 만수교 아래서 아홉 곳의 절경을 간직해 송계구곡으로 이름난 송계계곡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자가운전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2시간30분이면 산행출발지에 도착할 수 있어 당일 코스로도 무난하다. 원점회귀가 가능하고 걷는 시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가족 산행으로 부담이 없다.

산행출발은 만수교를 건너기 직전에 위치한 만수휴게소에서 시작된다. 만수휴게소에서는 정상부 쪽으로 고개를 들어 장쾌한 용암폭포를 멀리서 조망하는 것이 필수. 따로 등반코스가 없어 이곳이 아니면 한눈에 조망하기 힘든 폭포다.

등산로 입구인 만수교 옆 팔각정에서 7~8분이면 만수봉을 오르는 두 길을 가르는 푯말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철계단으로 오른다. 이곳부터 용암봉까지는 오르막길. 솔밭길과 숲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만수봉'과 '만수교'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푯말이 수시로 나타난다.

따로 갈림길이 없는 등산길이 이어져 있어 리본 없이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20여분 만에 쉼터를 지나고 다시 20여분을 더 오르면 암릉구간이다. 만수봉을 약 1㎞ 앞두고 용암봉 아래에 도착할 수 있다. 안타깝지만 용암봉 정상은 등산로로 개방돼 있지 않아 사면 길로 돌아가야 한다. 암릉구간이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달아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등산로를 차단해 놓고 있기 때문.

사면 길로 5분여 가면 만수봉 정상과 포암산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전망바위에 이른다. 주흘산과 백두대간 줄기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를 출발해 5분여 만에 용암봉과 만수봉 사이의 암부를 지난다. 이곳에서 10분여를 지나면 바위가 여러 겹 포개진 형상의 '포갠바위'가 이어진다. '포갠바위'가 나타난 지 5분여가 지나니 정상이다.

북쪽으로 하얀 암벽의 속살을 드러낸 '만수봉 암릉'(만수봉 리지) 뒤로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날씨가 맑다면 영봉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만수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하산한 지 약 15분 만에 산죽(山竹)밭을 지난다. 허리 아래까지 자라 올라온 산죽이 펼쳐져 있어 특이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산죽 밭을 지나면서 골짜기로 하산한다. 만수교가 3.5㎞ 남았다는 푯말이 나온 뒤 5분여가 지나면 본격적인 만수골 구간이다. 만수골은 공식적으로 탁족이나 취사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상류 쪽은 따로 금지 안내판이 서 있지 않다.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만수봉과 포암산(962m) 사이에 자리 잡은 깊은 계곡이라 냉기가 가득하다. 만수골 시작과 함께 크고 작은 폭포들이 이어진다. 모양도 가지가지다. 바위틈을 헤집고 물살을 이루는 폭포에 이어 경사진 너른바위 전체를 타고 내리는 폭포, 2단폭포, 3단폭포 등등 폭포의 향연이다. 주변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폭포의 모습이 굳이 탁족을 하지 않아도 더위를 싹 가시게 만든다.

폭포 구경을 하면서 내려오니 어느새 '마의태자교'로 이름 붙여진 다리에 도착했다. 자연관찰로로 들어서는 입구다.

다리를 건너 자연관찰로에 들어서니 만수골 주변의 생태계와 각종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이 이어진다. 가족단위로 산책을 나온 모습들도 많이 보인다. 산행출발지인 만수휴게소까지는 약 20분이면 닿는다.

산행이 끝나는 만수교 아래쪽에서 시작되는 송계계곡 상류부부터는 계곡출입이 자유로워 산행에 달궈진 몸을 식힐 수 있다. 인근 미륵리에서 시작해 제천시 한수면까지 약 8㎞에 이르는 송계계곡은 월광폭포, 자연대, 청벽대, 팔랑소, 망폭대 등 절경을 자랑하는 여름휴가철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월악산 만수봉~만수골

자가운전이 여러모로 편하다. 자가운전의 경우 경북 김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탄 뒤 연풍 나들목에서 내려서 '수안보' 방향으로 따라가면 된다. 행촌교차로에서 길이 복잡하니 '수안보' 표지판을 잘 보고 3번 국도를 타도록 한다. 3번 국도상에서 '월악산·수안보 온천' 표지판을 보고 597번 지방도 방향으로 가 월악산 쪽으로 우회전한다. 월악산국립공원으로 들어와 지릅재를 넘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송계계곡'으로 좌회전하면 '만수계곡'이란 비석이 서있는 만수휴게소를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051-508-9966)에서 수안보 경유 충주시외버스터미널(043-853-0114)행 시외버스가 오전 8시50분, 11시, 오후 1시20분, 3시30분, 5시30분 5회 출발한다. 충주까지 약 4시간30분 소요되며 요금은 충주 2만5천원, 수안보 2만3천원이다. 충주에서 부산행 막차는 오후 4시15분.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051-508-9955)에서 청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해 청주에서 충주로 갈 수도 있다. 청주행 고속버스가 오전 6시30분부터 약 1시간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3시간30분 소요된다. 요금은 우등이 2만2천500원, 일반이 1만5천300원. 청주고속버스터미널(043-230-1633~4)에서 길 건너 청주시외버스터미널(043-234-6543)로 이동해 충주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50분부터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1시간30분 소요되며 요금은 7천원.

충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행출발지인 만수휴게소까지 송계행 246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오전 8시30분, 10시25분, 11시30분, 오후 1시25분께 출발. 요금은 4천원. 1시간여 소요 거리다. 수안보에서 내리면 만수휴게소가 더욱 가깝다


월악산 만수봉~만수골

이번 산행은 주변 볼거리가 워낙 다양해 여행을 겸해 여유를 가지고 떠나는 것이 좋다.

우선 산행기점에서 10여㎞ 거리에 수안보온천이 있다. 고려시대부터 온천수가 솟았다는 기록이 있는 수안보온천은 많은 숙박지와 음식점 타운이 조성돼 있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세웠다는 미륵입상불(보물제96호)이 유명한 미륵사지도 산행기점 인근에 있다. 마의태자의 동생 덕주공주가 오빠를 기다리며 생을 마쳤다는 덕주사도 산행기점과 가깝다.

문경새재 역시 3번 국도를 타면 10여㎞ 거리에 있고, 충주호는 수안보온천의 바로 북쪽에 위치한다.

주변 먹을거리로는 수안보온천 주변에 감나무집(043-846-0609)의 꿩샤브샤브와 투가리식당(043-846-0575)의 올갱이해장국, 영화식당(043-846-4500)의 산채정식이 소문이 나있다. 덕주골 입구의 월악산장(043-651-5615)의 산채정식, 월송가든(043-651-6478)의 손두부도 유명하다. 미륵사지 인근의 대장군식당(043-846-1757)의 꿩요리도 먹을 만하다.

인터넷 국립공원 월악산(worak.knps.or.kr)에서 국립공원해설안내로 들어가 사전예약을 하면 공원측 탐방교사로부터 만수골 야생화의 자연해설을 비롯해 마의태자의 전설, 중원문화유산답사 등의 역사문화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하다. 우천 여부 확인도 필요하다. 문의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043-653-3250

숙박지로는 국립공원사무소에서 관리하는 닷돈재야영장과 덕주야영장,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오토캠핑장 1박 9천원, 야영장은 텐트크기에 따라 6천원(대), 4천500원(중), 3천원(소). 사무소 측에 사전문의 필요.

그밖에 닷돈재휴게소(043-651-9416), 팔랑소민박(043-651-8029), 월악산장(043-651-5615) 등의 민박집도 등반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출처 : 산정보
글쓴이 : jjbb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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