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 - 운장산 - 구봉산 종주(090530)
산행일시 : 2009. 5. 30.(토) 무덥고 맑음
산행코스 : 연석산(925) - 만항치 - 칠성대(1,122) - 운장대(1,126) - 삼장봉(1,133) - 각우목재 - 1,087봉
- 임도 - 복두봉(1,018) - 구봉산(천황봉 1,002) - 8봉(780) - 2봉(720) - 윗양명
(약 17.2Km, 널널하게 10시간 중식시간 50분 포함)
함께한이 : 나홀로
08:10 연동마을 연석사 출발
09:15 연석산(925m) 도착 및 휴식
만항치 경유
10:48 운장산 칠성대(1,122m) 도착 및 잠깐 휴식
11:09 운장산 운장대(1,126m) 도착 및 잠깐 휴식
11:32 운장산 삼장봉(1,133m) 도착 및 중식
12:47 각우목재 도착
13:30 1,087봉 도착 및 30분 휴식
14:30 임도 도착
14:46 복두봉(1,018m) 도착
15:53 구봉산 천황봉(1,002m) 도착 및 긴 휴식
17:00 구봉산 8봉(780m) 도착
17:46 구봉산 2봉(720m) 도착
18:20 윗양명 주차장 도착
전주에서의 결혼식 참석 관계로 설악산 계획을 취소하고 인기 100명산을 찾기로 하고 금욜 아침 집에서 배낭을
싣고 나서 퇴근 후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등산화를 가져오지 않았다.(ㅠ ㅠ 총도 안 가지고 전쟁터로 가다니..)
전주톨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등산화부터 한 켤레 사고...
아침 네비에 연석사를 찍고 연동마을로 찾아가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배낭을 점검 하다보니 모자도 없다 ㅠ
누가 볼 사람도 없을 테니(?) 배낭 둘러메고 지도 한 번 바라보고 2.5Km 거리의 연석산 정상을 향한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후텁지근한 맑은 날씨 속에 비 오듯 땀을 쏟으며 함참을 걸어 정상을 거의 다 가서야 시야가
트이는 능선에 당도하게 되는 숲이 우거진 길이다.
휴식없이 단숨에 연석산 정상을 찍으니 반기는 이 아무도 없어 셀카로 증명사진을 한 장 찍고 사과로 간식을 먹으며
풍광을 돌아보나 박무 탓에 주위 조망은 영 신통찮다. 모자 대신 스카프를 둘러쓰고 역시 2.5Km 떨어져 있다는 운장산
을 향하니 어디가 만항치 인지도 모르게 지나치고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
로 키가 큰 산죽 밭도 헤쳐 나가고, 로프가 매여 있는 경사 급한 바윗길도 지나며 올라서니 지금은 칠성대라고 표지
석이 있는 서봉(?)이고 역시나 사진을 찍어 줄 그 누구도 없어 정상석 만을 찍고 0.6Km 거리의 운장산 정상을 향한다.
험한 바위 능선 길로 운장산 정상에 당도하니 GPS 기점을 찍기 위해 이틀 동안 올라와 있다는 분 들이 있어 사진
한 장 부탁하고 모처럼 말동무가 있기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얘기를 나눠보니 운장산의 정상으로 알고 있는 운장대
보다 동봉으로 알려져 있는 삼장봉이 높이가 더 높다고 한다. 배낭에서 지도를 꺼내어 지도를 확인 해 보려고 하니
지도가 없는 것이 아마도 차에서 지도를 한번 살펴본 후 차에 그냥 두고 온 것 같다.(치매증세???)
또 다시 0.6Km 떨어져 있는 삼장봉에 올라서니 부부산객이 사진을 찍고 있어 같이 사진을 한 장 찍고 식사를 하려고 하니 뙤약볕이라 조금 더 진행하면서 자리를 잡은 후 열무김치와 함께 비벼먹고 있으니 연석산 오름길에 추월했던 3인의 산객이 지나가고 시원한 맥주 한잔을 후식으로 마시고 평탄한 산길을 따르다보니 3인의 산객을 다시 추월하고(그 뒤로 만나지 못함) 간간히 나타나는 산죽밭을 헤치고 진행 하다보니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아마도 각우목재로 내려서는 길이겠거니 생각되고 이렇게 급한 경사를 내려가면 또 얼마나 더 올라야 할는지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내려서니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가 있는 각우목재이다. 이정표를 사진에 담고 급경사에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산죽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양팔에 스틱을 잡고 앞으로 나란히 해서 약간 각도를 올려서 길을 뚫으니 간신히 발아래가 보이고 뱀이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참고로 나는 뱀을 겁나게 무서워한다.)
숨을 헐떡이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정상 봉우리에 당도하니 주위에 높은 봉우리가 없는 것이 이게 복두봉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복두봉이 맞는지, 방향 표시는 없는지 사위를 살펴보니 산 아래로는 산딸나무(나중에 알게 됨)
와 또 무슨 나무인지에서 핀 흰 꽃이 군데군데 무리지어 있어 그나마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복두봉은 아닌 것 같기에 길을 재촉하려 하나 마침 정상 봉우리 위에는 갈림길도 있어 우선 보다 더 뚜렷하고 시그널이 많이 달려 있는 길을 택해 길을 진행하니 계속되는 완만한 내리막길이고 아래 헬기장이 보이는 곳까지 진행을 해 보았으나 그 어떤 표시도 되어 있지 않아 다시 정상 봉우리로 되돌아 와서 곧 뒤따라 올 것으로 생각되는 3인의 산객을 기다리기로 했다. (지도만 있었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3인의 산객은 여러 번 왔고 길도 잘 아는 것처럼 얘기도 했었으며 자신들도 구봉산을 거쳐 윗양명으로 내려 갈 것이라고 했으며 차량을 회수하러 도움을 중 사람이 있다고 했었기에 차라도 얻어 탈 생각으로 토마토 하나를 먹고 담배도 한대 피우고, 물도 마시며 기다려도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갈림길 중 또 다른 한 길 역시도 한동안은 뚜렷하여 돌아 왔었기에 그나마 시그널이 많이 붙어 있는 길을 택하여 진행하려고 일어서는 순간 각우목재로부터 올라오는 인기척이 있어 기다려 만나니 길을 잘 알고 계시기에 여쭤보고 따르기로 하니 처음 진행했던 길이 맞다고 하신다.
지금 올라서 있는 봉우리가 복두봉보다 69m가 더 높으면서도 봉우리 이름이 없는 안타까운 산이니 이름 하나는 꼭 붙여줘야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그 분은 전주문화원의 연구위원인 蘇工永 위원님으로 운장산 주위 생태 학술 연구를 하시러 피암목재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내 뒤를 따라 오셨단다.
후에 확인한바 3인의 산객은 각우목재로 되돌아 간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후부터는 먼저 산행을 하고 기다리고, 또 먼
저 가서 기다리는 식으로 산행은 같이 이어지고.. 임도를 가로질러 약간의 오르막을 거쳐 복두봉에 오르니 주위 조망
이 상당히 좋은 곳이나 약한 박무로 가까이에서 보여야 할 마이산도 보이지 않고 지리능선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긴 능선 길과 좌측으로 꺾어지는 내리막 산행을 하다보니 역시나 내리막 뒤에 나타나는 오름길이 있어 땀을 조금 흘리니 삼거리가 나타나고 바로 앞에 구봉산의 마지막 9봉이며 천황봉으로 불리 우는 구봉산 정상이다.
사진을 남긴 후 칼크미재까지는 한참을 떨어지는 내리막길이며 바로 얼마 전에 설치되었음직한 계단 길(없으면 재미있는 길로 보였슴다.)을 올라 꺾어지는 급경사를 내려가다 보니 우측으로는 커다란 오버행의 암벽이 있고, 누군가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불을 받기 위해 대형 코펠을 가져다 놓아 고맙게 물통을 채우고 8봉을 향한다.
8봉 정상에서 셀카로 사진을 한 장 찍고 7봉 방향으로 내려서려 하니 길이 없어 결국은 되돌아 내려오고 위험 표지가 있는 바위봉우리를 우회하여 또 한 봉우리를 올라보니 6봉이다. 아마도 위험하다고 금지 시켜 놓은 봉우리가 7봉일 것이라 생각하며 가을의 경치가 설악산 축소판이라 하니 언젠가 가을에 다시 한 번 찾아와서 꼭 한 번 올라 보리라 다짐을 하고 5봉, 4봉, 3봉, 2봉을 거쳐 윗양명 주차장 방향으로 꺽어 진행하다 소 선생님을 만나니 꺾어지는 길에서 1봉
은 다녀와야 하는 곳이라며 이정표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1봉도 밟지 못하고 하산을 하게 되었으니 종주길이야 잘 끝냈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한편 아쉬운 마음은 또 다시 구봉산을 찾아달라는 마음이려니 생각하며 윗양명 주차장으로 당도하니 18:10으로 전체 산행에 10시간이 소요되었다.
소선생님 일행이 연석사로 태워다 주어 택시비 3만원은 족히 벌었다고 생각되어 감사한 마음에 “화심두부”(전주지방에서 상당히 유명한 두부 요리 집으로 “강추”)에서 순두부를 대접하고 내일의 산행지 “모악산”을 머릿속에 그리며 마무리.
사랑하는 나의 애마를 연동마을 주차장에 남겨두고...
정상까지 2,886M 라는데 정상에서는 2.5Km로 표시되어 있구여...
암릉지대를 통과하고
이렇게 걷기 좋은 오솔길도 만나고...
연석산 정상에 올라서서 셀카 한 장 찍고...
연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장산 서봉의 웅장한 모습
소나무의 특징이 바닥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굵은 가지가 펴지고...
산죽밭을 걷던 중에 3인의 산객을 만나...
이런 앞이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산죽밭...
서봉앞 갈림길에서의 이정표
칠성대로 명명된 서봉
칠성대에서 바라본 운장대
운장대 가는 길에 산 아래 펼쳐진 산딸나무와 ???나무의 흰 꽃
운장대 정상에서...
운장대에서 삼장봉 가는 길
삼장봉 정상에서...
삼거리 이정표
각우목재에서 올라서게 될 1,087봉(무명봉)
오르는 길에 다시 길게 나타나는 산죽밭
무명봉에서 내려다본 임도(각우목재에서 연결되는 길)
무명봉 오름길에
또 산죽 밭(지긋지긋하게 길게 나타남)
산죽밭을 뚫고 무명봉에 올라서다.
무명봉 정상의 억새
산딸나무 꽃(오늘 처음 알게 됨)
복두봉을 앞 둔 임도에 있는 갈림길(누군가 돌려 놓아서 자로 돌려 놓고 진행함)
복두봉 아래 설치되어 있는 벤치
복두봉 정상에서....
복두봉에서 바라 본 구봉산..
구봉산 가는 길...(모처럼 편안한 등로를 만나다.)
구봉산 정산 바로 아래에 있는 삼거리 갈림길
구봉산 정상석 (9봉으로 천왕봉?, 천황봉? 도대체 어떤 것이 맞는 표기인지???)
그래도 증명 사진 한 장 찍고...
험한 암릉 길에 얼마 전에 설치 된 계단...
구봉산의 1봉에서 8봉
칼크미재로 내려서던 중 오버행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는 코펠(덕분에 시원하게 한 모금)
제8봉
8봉에서...
제6봉
제5봉
제3봉
제2봉
윗양명으로 하산하니 더덕 재배 농지를 만나며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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