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10월 정기산행) 산행기>>>>>
산행일 : 2008년 10월 19일(당일산행)
산행지 : 대둔산 (배티재 - 낙조대- 낙조산장 - 마천대 - 삼선구름다리 - 집단시설지구
산행시간 : 5시간 30분(전혀 의미 없는 시간임)
참석자 : 강석용 부부외 4명, 김규일, 김성권 부부, 김세봉, 김종화, 김진혁, 박찬정 부부,
박태석(32회), 성연욱, 심재길, 유광수, 이동관 부부, 이성규, 이장원, 이제만 부부,
이한열 부부, 정재민 부부, 정재인, 조병국, 조우탁, 탁윤효, 한진수, 황기수 부부,
황병국 부부, 임순만, (이상 38명)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기암단애와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다가 산세가 수려하여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높이 81m에 폭 1m의 금강구름다리는 오금을 펴지 못할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또한, 가을이면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으로 물든 만추의 풍광도 놓치기 아까운 풍치. 오색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울려 협곡마다 비단을 펼쳐놓은 듯하다
용두팔의 10월 정기산행 ...
최근 침체된 산악회 분위기를 다시 띄우기 위해 많은 홍보가 필요하여 대둔산의 가을 단풍이 환상이라는 말로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던 터였다.
막상 산행일이 임박 해 오면서 친구들에게 과연 아름다운 단풍을 선사해 줄 수 있을지 내내 고민이 많았다. 금년엔 단풍이 예년보다 조금 늦어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 주 오서산과 용봉산을 갔을 때 보니 너무도 단풍이 들지 않아 걱정을 하던 차에 출발 이틀 전 “대둔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여 단풍이 얼마나 진행이 되었는지를 확인하니 이제 정상부부터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그 조금씩이라는 단풍이 친구들이 찾아 들었을 때 과연 어떠할지는 배티재에 도착할 때까지 궁금하여 미칠 지경이었다.
어제는 마눌과 함께 상원사를 갔다가 마눌이 법회를 보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오대산 비로봉을 다녀왔는데 토요일임에도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대둔산은 케이블카 까지 있어 더 많은 인파가 예상되니 그도 걱정이었다.
산행 중 안주를 걱정하고 있으니 마눌이 슬그머니 준비 해준 골뱅이 무침과 몇 가지 반찬을 곁들인 도시락을 챙기고 집을 나서는데 몇 명의 친구로부터 문자와 전화가 온다.
틀림없이 “미안하다”, “못 간다”, “잘 다녀와라” 등의 내용이리라 생각하니 불안하여 전화를 받기가 겁이난다.
07:00 상계동 노원역에서 일부를 태운 버스는 07:30에 잠실에서 많은 친구들과 합류하여 38명의 인원이 시원스레 뚫린 경부고속도로를 질주한다.
10:25에 배티재(梨峙)에 도착하며 가장 궁금했던 단풍의 상황을 살피기 위하여 주능선을 바라보니 실망스러울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모처럼 참석한 정재민 교수의 지도로 스트레칭을 한 후 10:35경 산행을 출발하니, 여느 산의 그것과 같이 산행의 초입은 제법 경사가 있는 숲길을 걷게 된다.
약 20여분을 땀을 흘리며 올려치니 지능선상의 안부에 도착이 된다.
무릎이 불편한 일부 친구와 어부인 몇 명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하였기에, 정상에서 점심을 같이 먹기 위하여 후미를 맡아 준 중산이 시간조절을 시도한다.
크게 어려운 산행도 아니고 시간도 넉넉한 듯하여 막걸리 한 병을 꺼내 마시는 등 정상에 도착 시간을 오후 1시 직후가 되도록 산행을 늘어트리려 해보나 워낙 짧은 거리라 조절이 쉽지 않다.
띄엄띄엄 나타나는 단풍을 감상하며 낙조대에 오르고 점심식사로 안성맞춤인 낙조산장에 도착하여
식사대신 몇 가지 안주(삼합, 골뱅이 무침, 멸치 등)와 함께 막걸리와 양주, 소주를 들이키며 케이블카로 오르는 팀과의 시간을 조절한다.
13시가 조금 못되어 개척탑이 있는 마천대를 향하며 능선 상에서 바위와 함께 어우러진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가며 정상 바로 아래 삼거리에 당도하니 13:30 무렵이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목발을 집은 제만이가 나타난다.(에궁 그 발로...)
13:40 도착한 정상에는 기네스 북에 오를 정도로 사람 많다는 북한산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있어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단체사진 촬영을 포기하고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을 자리를 찾아 각자가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을 펼쳐 맛난 점심을 마친다.
14:40에 식사를 마무리하고 대둔산의 명물인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를 경유 동심휴게소를 거쳐
대둔산 집단시설지구로 하산하여 뒷풀이를 진행한다.
점심 식사 후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간단한 안주로 맥주와 소주 그리고 동동주를 마시고 돌아오는 길은 많은 행락객들로 붐비긴 하였지만 그런대로 원활하게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다.
빌리아드 클럽을 시작 한 후 모처럼 참석한 성연욱의 입담으로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은 10월의 정기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어 갔다.
모처럼 산악회에 참석 해 준 성연욱과 조우탁, 정재민, 정재인 등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내가 진행하는 마지막 정기산행의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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