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용두팔 친구 이승배가 속리산을 다녀 온 후 작성한 산행기를 복사 해 옮겨 놓은 글 입니다.
2008. 7. 5.~6.(1박2일)
특별산행>> 속리산
"충북의 알프스"
알프스가 나를 유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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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낭을 열고 주섬주섬 담아 넣습니다.
가야쥐~!!!!!!!!!!!!!!!!!!!!!!!!!!!!!!!!!고고싱!!!!!!!!!!!!!!!!!!
평상시 토요일은 오후 5시 이후에나 출발이 가능한 관계로 나홀로 고속버스를 이용해
산행에 동참하려 했으나.. 주변여건이 좋아져 3시경 상경.. 삼성역 합류점으로 가기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16:10
이동관의 깔끔한(생김새와달리?ㅋㅋ) 애마 소렌토에 김세봉, 이성규와 함께
붕~~~~~~~~~~~~~~~~~~~~~~~~~~~~~~~~~~~♬
중부고속도로를 날아서(성규가 동관이에게 바람잡음ㅋㅋ) 음성휴게소에서
창동역 출발팀(김성권, 김상현, 김종권, 송봉환, 송재혁, 임순만, 이제만, 한상연)팀과 상봉!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충실하며 신정리소재 송정콘도(?) 모텔에 도착하니
19 : 00
특별산행에서 해 있을때 목적지에 도착해보기는 처음이라며 이구동성으로 여유로운 마음을
나누는데 자주빛 모하비가 불쑥 들이대더니 동기회장 이장원이 허연 이를 드러내며
반가워라 합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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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벌려놓은 만찬은 제만, 봉환의 숯불구이 목삼겹바베큐에(수고많았어^^*)
송재혁의 귀국주(만병초酒)로 "두팔, 두팔, 용두팔! " 건배로 이어지는 술잔꺽기가 돌아가고
그동안 못풀었던 이야기 보따리 풀며 웃음가득 머금은 표정 그대로 아래 윗층으로 나뉘어
잠자리에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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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6 일
06:00
누가 깨우지 않아도 벌떡벌떡 일어나 각자 산행 준비로 부산합니다.
제만이표흰쌀밥에 ...
이명철표 부대찌게의 아침밥상을 받으니 진수성찬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마워>_<
이명철 교수!!!!!!!
(근디 : 무릎이 아파서 못왔다며 ? 아직도 무릎이 까지도록 허는겨?ㅎㅎㅎㅎㅎㅎㅎㅎ)
아침밥상 물리고 출발지점인 신정리에 배낭을 내리니
07:30
하산지점으로 차량 이동관(?)계로 무장공비(임순만, 이동관, 이제만, 이장원)들이 떠난사이를
못기다리고 묘봉을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신정리 -> 3.7km -> 묘봉
3.7km--------------------
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선 배낭끈을 조여 맵니다..
초(初)들머리 산길은 임도를 따라 1.7km 가벼운 발걸음이었고
이어지는 등산로는 후덥지근 한데다 바람한점 없어 가쁜숨과 함께 굵은 땀방울로 이어지는 갈증으로
묘봉에 다다르기도 전에 준비해간 식수(1.5L)가 동이나고 말았습니다..ㅠㅠ
그래도
마신만큼 뿜어져 나오는 땀방울 속에는 도시생활에서 찌든 모든때가 배어나와
육신이 한결 가벼워지는 상쾌함을 만끽할수 있습니다.
이맛에
산에 오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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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묘봉을 300여 미터 남겨두고 공비들이 속속 합류합니다. 이제만, 임순만, 송봉환, 이동관, 이장원...
묘봉(874m)을 발아래두고 현수막차려놓고 사진한장 박으니 ..
11:00
묘봉에 오른것 만으로도 한계에 다다른거 같은데 앞으로 가야할 길이 지금까지의 2배!!!! x 2
헉!!!!!!!!!!!!!!!!!!!!!!!!!!ㅠㅠ
몸뚱아리가 움추려 듭니다..ㅠㅠ
아니쫓아 갈 수 없어 가뿐숨을 몰아쉬며 30여분 가는데..
그만 기운이 쭉 빠지며 스틱마져 질질 끌고 가다 주저앉아 버립니다..
인간 승배가..
하늘이 노랗게 변합니다 @_@
한상연이를 불러세우니..
"탈수현상"이랍니다ㅠㅠ;;;;
초등(初登)에 오버페이스 한데다 극심한 배수(?)로 생긴 현상이랍니다..
그래도
상연이의 친절한 응급조치로 발걸음을 떼고 (고마워 한원장^^*)
북가치에 차린 점심상을 받으니(늦게 도착하여 누가 맛있는것 싸왔는지 모름 ㅠㅠ)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산마니아들이 충고해줍니다.
여기서 민폐끼치며 산행을 계속해야되나
아님..
하산해야되나..
고민하다가 완주하기로 작심! 따라나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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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만이 말로는 묘봉, 관음봉, 문장대라 했는데 사이사이 나오는 봉우리가
왜이렇게 많은지 ㅠ_ㅠ
후~~~~~~~~~~~~~~~~~~~~~
순만이- _-
이인간............
올라가면 내려가고 ....
또 오르고 내려가기를 수차례..ㅠㅠ
송봉환이 선행하여 커다란 암석위에 자리하고는 관음봉(982m)이라 일러줍니다.
13:30
가야할길이 먼 관계로 관음봉 정복은 뒤로한채 마이너급 산사나이들은 우회하여 길을 재촉합니다~
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다며 능선 커다란 바위에 일렬로 서서
"거풍(?)" -> 산을 타고 넘는 바람을 이용 사타구니 늙은 노각(?) 바람돌이 시켜주는 행위 ( 순결한재용이의 +19 )
또하나 배웁니다..ㅋㅋ
시원하긴, 시원하네요~
묵은 피로가 확 가십니다 ㅋㅋ
룰루랄라는 아니더라도 ...
이젠, 오기(?)가 생겨서 깡으로 버티고 갑니다..
멀리 있는 능선, 봉우리는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그저..
한걸음 앞만보고 갈뿐입니다..ㅠㅠ
갈증..
갈증..
갈증..
타들어갑니다...
물..
물.. (아!!! 얼음 동,동 , 동동주 한사발.... 얼음이 둥 둥 떠다닙니다.. ㅠ ㅠ ㅠ)
멋진친구들이
자기 마실물도 부족한데 한모금씩 나누어 주며 우정을 나눕니다..♥ ( 다음엔 물만 지고 와야지~ㅋㅋ)
관음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봉우리가 서너개...
오르락
내리락..
사이사이 산죽(竹)림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키 만큼이나 자란 덕에(?) 숨이 턱턱 막히게합니다..
말도 필요없이 바위굴을 지나 밧줄타기를 수차례...
2시간 30여분을 가니 머리위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 왔노라고..
힘내라고..
문장대(1033m)
16:00
사다리같은 철재계단을 타고 오르니 발아래 놓인것들을 내려다 보기도 전에 大자로 누워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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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있는 탁주는 처음 먹어 봅니다..ㅠㅠ♥
문장대 매점에서 받아나온 탁주 한사발은 타들어가는 목젖을 일순간 날려버립니다..(한상연원장 고마워~ 탁주=한상연)
서너잔 거푸마시고 나니 ,아무생각 없슴다...^_^*
이어,
허기진 배를 열무김치 냉국수가 채워줍니다..(김성권회장 고마워~ 열무국수=김성권)
꿀맛 입니다~
막걸리..
열무국수.. 만쉐!!!!!!! (/+ㅁ+)/
시어동 계곡을 따라
날머리(2.7km)로 들어섭니다..
잘 다듬어져 있는 하산길에는 언제 힘들었냐는듯..
정담을 나누며
족탕에..
알탕에..
달구어진 발과 육신을 계곡물로 달래가며 내려갑니다..
약수도 벌컥 벌컥 한사발 마시며...
주차장에 이르니
18:30
힘은들었지만
보람있는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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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순대국과 묵밥으로 저녁밥상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귀경길은 원활한 교통 소통으로 예상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헌데..
산에 갔다 오면
왜 마누라가 유난히 이뻐 보이나 몰러 ~ 흐흐흐흐흐 (성규가 무릎약 대신 연령단을 주었나?)
2008. 07 . 06 특별산행 속리산을 다녀와서..
P.S : 힘든 산행에도 불구하고 안전운행에 고생많은 이동관, 이제만, 이장원 동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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